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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 맞아 미국에서 ‘김정일리아’ 상영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워싱턴 지역의 미국 교회에서 상영됩니다. 주최 측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16일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를 통해 김정일 정권의 이중성과 위선적인 모습을 미국 사회에 알리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은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의 폴스 처치 성공회 교회에서 오는 16일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를 상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헨리 송 디펜스 포럼 사무총장은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악함과 인권 탄압의 실상을 그의 생일을 맞아 상기시키기 위해 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역설적인 행사를 통해 북한 내 인권 실상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것입니다.

헨리 송 총장은 이 영화를 제작한 N.C. 하이킨 감독과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이 행사에 참석해 영화와 북한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는 북한을 탈출한 다양한 배경의 탈북자들이 정치범 관리소 등 북한 내 인권 탄압의 현장들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개천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태어나 자란 뒤 처음으로 탈출한 신동혁 씨와 유년 시절을 요덕관리소 혁명화 구역에서 보낸 강철환 씨, 김정일 위원장의 둘째 부인인 성례림과 절친한 사이라는 이유 등으로 관리소에 수감 돼 두 자녀를 잃었다는 김영순 씨, 북한 조선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 출신 김철웅 씨, 인민군 대위 출신의 김성민 씨 등의 증언을 통해 북한 사회의 인권 실상을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하이킨 감독은 과거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부의 화려한 선전선동 내용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을 영상을 통해 비교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리아’의 꽃말은 평화, 사랑, 지혜, 정의를 함축하고 있는데, 북한 주민의 현실은 오히려 공포와 굶주림,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을 받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리아’는 지난 해 세계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김정일리아’ 행사와는 별도로 김 위원장의 생일인 16일 한국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북한 정부의 선전선동이 갖는 허구성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담은 전단을 대형 풍선을 통해 북한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는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68회 생일을 맞두고 제14차 김정일화 축전과 무도회, 발레 시범경기, 충성맹세 모임, 체육대회, 영화 상영, 토론회 등 대대적인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한편 디펜스 포럼의 헨리 송 사무총장은 ‘김정일리아’ 상영 장소인 폴스 처치(The Falls Church) 교회가 2백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이자 워싱턴에 근접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폴스 처치 교회는 2년 전 북한자유주간 행사 때 탈북자와 북한인권 운동가들을 초청해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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