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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리스 유럽에 재정위기 촉발


유럽연합의 공식 화폐인 '유로'가 출범 10여 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그리스가 재정 적자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다른 유럽 남부 국가들로 이 같은 위기가 번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 먼저, 그리스 상황부터 전해 주시죠?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네, 한 마디로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해 그리스의 국가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 GDP의 1백12%에 달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재정적자 비율은 12.5%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들은 유럽연합이 규정한 재정 건전성의 지침을 2~3배씩 웃도는 것입니다.

) 그리스가 이처럼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답) 네, 지난 2008년에 전 세계를 강타한 국제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재정을 투입한 것이 이번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재정지출을 통해 금융시장을 되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규모 빚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떠안게 된 것입니다.

) 이 같은 위기에 직면해 그리스 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답) 다급해진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에 구조를 요청하며 재정적자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2.7%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2010년에 8.7%, 2011년에 5.6%,그리고 2012년에는 2.8%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방비를 삭감하고, 공무원 급여를 동결하는 한편, 국유재산 매각과 탈세방지, 연금 납부액 증액 등의 방안을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주, 그리스 정부의 이 같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조아킨 알무니아 경제 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 정부의 긴축정책을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this deserves support but at the same time…

그리스 정부의 대책이 지원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와 동시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의 대책들이 성실히 이행되는지 면밀히, 그리고 주기적으로 감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은 우려는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유가 뭡니까?

답)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먼저, 그리스 정부의 그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그리스 정부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 노조가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하면서 그리스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둘째, 이 같은 위기가 그리스에 국한되지 않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같이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다른 남부 유럽 국가들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점인데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각각 10.1%와 8%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지난 주말에 전 세계 주요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주가와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도 바로 그 같은 우려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 그렇습니다. 유로화는 현재 유럽연합 27개 회원국들중 16개국과 유럽 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9개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이들 국가를 통틀어 '유로존'이라고 하는데요, 한 회원국의 국가부도가 유로존 전체를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지 않을까 국제 금융시장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주가와 유로화 가치가 폭락한 것입니다.

) 이와 관련해, 유로화가 10여 년 전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유럽개혁센터의 필립 와이트 연구원의 말입니다.

I think that the current strains…

현재의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존이 창설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유로존이 붕괴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궁극적으로 유로존이 붕괴되는 사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재정문제에서 비롯된 이번 위기가 이번 주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오는 11일 특별 정상회의에서 그리스를 비롯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악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인데요, 여기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의 재정불안으로 유로화가 출범 이래 최대 위기로 맞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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