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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D, 농민 소액 대출사업 북한 전역 확대 고려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 (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은 북한 농민들에게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북한 내 모든 협동농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북한 내 4만5천 가구를 상대로 진행한 소액 대출 사업이 농촌 지역 빈곤 경감에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 IFAD은 현재 새로운 대북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농업개발기금의 가네쉬 다파(Ganesh Thapa) 북한 담당관은 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새로운 구상의 핵심 내용은 북한 농민들에 대한 소액 대출 지원사업을 북한 내 모든 협동농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FAD는 앞서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황해북도 곡산군과 신계군, 양강도 삼수군과 풍서군의 46개 협동농장에서 4만5천 가구를 상대로 소액 대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대출금은 당시 화폐 가치로 북한 돈 1만원, 미화 70달러 정도로 연간 이자율은 5%였습니다.

다파 담당관은 IFAD의 '평가사무국(Evaluation Office)'이 지난 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대북 사업을 재개할 경우 소액 대출 사업을 모든 협동농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액 대출을 받은 농민들이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가구소득을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농촌 지역의 빈곤을 경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다파 담당관은 농민들이 대출받은 돈으로 돼지 등 가축의 새끼를 국가로부터 허락 받은 약 1백 제곱 미터의 땅에서 기르고, 이를 나중에 협동농장에 팔아 대출금을 갚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고기를 섭취하는 등 영양이 개선되고 소득도 늘었다는 것입니다.

다파 담당관은 IFAD 평가사무국이 소액 대출을 북한 내 모든 협동농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출액 상한선도 높일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출금이 늘어나야 농민들이 더욱 많은 가축을 기를 수 있고, 소득 증대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파 담당관은 그러나 평가사무국의 제안들이 새로운 대북 사업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현지에서 농민들의 의견을 듣고, 북한 당국과의 협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파 담당관은 아직 방북 일정이나 대북 사업계획서 작성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FAD가 북한에서 진행한 소액 대출 사업(Micro-credit)은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가 처음 시작한 운동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담보 없이 적은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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