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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2월 6일


베트남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1967년 2월 6일 오늘 미국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에 대량의 고엽제를 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의 잎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약제인 고엽제는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며 기형아를 낳게하는 위험한 물질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고엽제를 살포하는 이유가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진짜 의도는 미군에 저항하는 베트콩들이 숨어있는 정글을 파괴하고, 식량자원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수 년에 걸쳐 살포된 고엽제로 인해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이후 각종 암과 피부병 등으로 인해 고통 받게 됩니다. 베트남 전쟁은 끝났지만 그 후유증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1998년 2월 6일 오늘 47년 전 개항한 미국의 워싱턴 국제 공항을 ‘로널드 레이건 국제 공항’으로 개명한다는 법안이 공표됩니다.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의 제 40 대 대통령으로, 이날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이기도 했습니다.

1980년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에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은 재임 8년 동안 미국의 침체됐던 경제를 회복시켰고,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레이건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의 패배와 경기 침체로 절망감에 빠져있던 미국 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20세기 후반 최고의 대통령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이후 노인성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 병을 앓게 되고, 이를 대 국민 편지를 통해 미국 민들에게 밝혀,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이후 미국 전역에는 로널드 레이건의 인기가 치솟게 되고, 항공 모함과 워싱턴 시내 연방 정부 청사를 비롯한 많은 곳에 그의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로, 레이건 전 대통령의 87번째 생일을 맞는 1998년 오늘, 워싱턴 국제 공항의 이름이 로날드 레이건 워싱턴 국제 공항으로 바뀌게 된 것이었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후 2004년 6월 향년 93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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