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평화체제 논의 시작은 6자회담 재개'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비공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의 첫 시작은 북 핵 6자회담 재개라는데 동의했다고 회의 주최 측이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또 6자회담이 재개되는 즉시 평화체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외교정책분석연구소(IFPA ,InstituteofForeign Policy Analysis) 주최로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체제 회의'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이전에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오찬연설을 하고, 미 국무부와 한국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미국과 한국, 중국의 전현직 정부 관리들과 군 관계자, 학자 등 50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를 주최한 미 외교정책분석연구소의 제임스 쇼프 아태 담당 국장은 어떤 형태의 평화체제 논의가 됐든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는 데 대해 참석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체제의 정의와 목표에는 이견이 있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난 2008년 12월에 중단된 북 핵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어야 평화체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는 것입니다.

쇼프 국장은 또 회의 참가자들이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평화체제 논의의 전제조건이 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이를 향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평화체제에 대한 논의가 6자회담 재개 뒤 곧바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쇼프 국장은 전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 하루 이틀 뒤에 같은 장소에서 평화체제 협상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참가자들은 6자회담의 진전과 북한의 의도를 지켜보며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쇼프 국장은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평화협정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과 진정성을 놓고 참가자들 사이에 가장 큰 견해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크게 불거졌습니다. 다시 쇼프 국장의 말입니다.

<IFPA Conference Act > many of Chinese thought

쇼프 국장에 따르면 중국 측 참가자들은 평화체제는 북한의 주요 안보상 우려를 덜어주는 것이어야 한다며, 주한미군 문제가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이 문제는 동맹국들과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며 평화체제 협상에서는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오찬연설에서 평화체제가 논의되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평화체제 논의의 시기와 관련해서도, 6자회담이 우선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끝)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