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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취약계층에 영양강화식품만 배급’


북한에서 가을걷이 농작물들이 일반 가정에 배급됐지만, 주민들의 식량 소비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WFP는 자금 부족으로 영양강화식품 만을 가장 취약한 계층에 분배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배급을 위해서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가을에 추수한 쌀과 옥수수가 북한의 일반 가정에 다 분배됐지만 WFP의 자체 관찰(monitoring) 결과 주민들의 식량 소비는 추수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 WFP 활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최근 평양을 방문한 레나 사벨리 북한 담당 대변인은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WFP가 방문한 “대부분의 가정들은 여전히 옥수수와 쌀, 야채로만 구성된 매우 부실한 식사(very poor diet)를 하고 있었으며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무기질 결핍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또 WFP는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부족 상황과는 별개로, 수 백만 명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굶주리고 특정 계층과 지역에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는 것에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 겨울을 나기는 특히 힘들다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에너지 필요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수혜대상을 정확히 염두에 둔 식량 지원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벨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WFP는 현재 함경 남북도와 강원도, 황해남북도, 평안북도 등 북한 내 6개 도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 2백만 명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은 현지에서 직접 생산된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영양강화식품을 배급 받고 있으며, 식량난이 특히 심한 일부 도시 가정들에는 추가로 곡물이 제공되고 있다고 사벨리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저조해 대북 사업을 위한 모금액이 현재 목표액 4억 9천만 달러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따라서 WFP가 보유한 식량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긴급 구호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 6월까지 취약계층에 영양강화식품만을 제공할 수 있다며, 곡물과 식용유, 콩 등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배급을 하려면 예산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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