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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이야기 미국사 99] 1850 타협안 (1)


민주당은 루이스 카스 의원을 휘그당은 재커리 테일러 장군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두 후보의 노예 제도에 대한 생각 때문에, 이들 모두를 크게 지지하지 않았다. 루이스 카스는 국민이 원한다면 노예 제도는 나쁠 게 없다고 생각했고, 재커리 테일러는 그 자신이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노예 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유로운 정착자들을 위한 자유로운 땅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자유지역 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결성했다.

“우리 ‘자유지역 당’은 노예제도가 더 이상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창설된 당인 만큼, 노예 제도가 확산되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당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

자유지역 당 지도자들은 당의 기본적인 목표를 규정한 정강을 작성했다.

“자유지역 당의 정강은 노예 문제는 주(state)의 문제이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회는 서부의 새로운 영토에 노예제가 확산되도록 허용할 권리가 없으며, 미국의 그 어떤 주나, 그 어떤 통치령도 노예제를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노예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지역에서도 타협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

자유지역 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마틴 밴 뷰런 전 대통령을 다시 한 번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미국인들은 또 한 번의 대통령 선거를 맞아 투표에 참여했다. 미국 전 지역에서 같은 날 선거가 치러진 것은, 처음이었다. 멕시코 전쟁 영웅이었던 휘그당의 재커리 테일러 후보는 유권자 수에서나 선거인단 수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했고, 제 12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재커리 테일러 대통령 재임 초기 였던 1850년을 전후 해, 미국은 노예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더욱 깊어 졌다. 북쪽에서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노예 반대 운동에 가담했고, 심지어 남부에서 노예제 폐지 반대자론자들마저도 노예제가 더 확산되는 것에 반대했다. 반면 대다수의 남부사람들은 남부 15개 주의 헌법상의 평등권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막대한 금액의 노예 재산이 노예제 폐지론자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었다.

노예 제도에 대한 이런 논란으로, 남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노예제 반대 운동이 성공하게 될 경우, 자신들이 소유했던 모든 기득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됐다. 남부 사람들은 테일러 대통령이 북부와 남부를 다시 뭉치게 해 주기를 바랬다.

테일러 대통령은 노예 문제에 대해, 사실상 뚜렷한 정책이 없었다. 노예제도 철폐를 지지할 수도 없고, 노예제도 유지를 지지할 수도 없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했고, 노예 문제가 스스로 해결돼 주기 만을 바랬다. 하지만 노예 문제는 결코 스스로 해결될수 없는 문제였고, 노예 문제를 둘러싼 북부와 남부의 분열은 더욱 심각해져 갔다.

1800년대 전반기 중 미합중국에서는 노예 문제가 하나의 중대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멕시코와의 전쟁으로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를 미국 영토로 편입시키면서, 노예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가열됐다. 북부는 새로 편입된 캘리포니아와 뉴 멕시코에 노예제를 도입하는 데 반대했고, 남부는 새로운 주에 노예제를 도입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권리라고 주장했다. 남부는 미 합중국에서 탈퇴할 준비까지 갖춘 상태였다.

1850년, 켄터키 주 출신의 헨리 클레이 상원의원은 노예문제는 미합중국을 분열시킬 수 있다며, 극단으로 치닫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같은 위기가 계속 될 경우, 북부와 남부가 서로 총을 겨누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 있습니다. 미합중국을 전쟁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서로가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남부는 합중국에서 탈퇴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더 이상 펴지 말아야 합니다. 미 합중국은 영원하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이어지도록 건국됐습니다. 남부가 연방에서 탈퇴해서 전쟁을 빚게 된다면, 내전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며, 유혈 참극이 빚어 질 수도 있습니다. ”

미주리주 출신의 제퍼슨 데이비스 상원 의원은 남부에 대한 북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부는 남부의 권리, 특히 미합중국의 준주에서 노예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국회는 이 권리를 파기하거나 제한할 수 있는 어떤 권한도 없다고 봅니다. 1820년의 구 미주리 타협안이 준주에 노예제를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했던게 사실이고, 이 타협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회가 이를 통과시켰기 때문이 아니라, 주정부들이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

데이비스 상원 의원은 북부가 남부를 통제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부가 남부를 통제하는 걸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부는 언젠가는 헌법과 노예제를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해 질 수도 있습니다. 남부는, 이것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용납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주리 주 출신의 제퍼슨 데이비스 상원의원과 함께 또 한명의 남부 지도자는 존 칼훈 상원의원이었다. 오랜 세월 남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던 존 칼훈 의원 역시 노예제를 둘러싼 분쟁이 하루 빨리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 합중국은 결국 분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북부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미주리 주 출신의 제퍼슨 데이비스 상원의원과 함께 또 한명의 남부 지도자는 존 칼훈 상원의원이었다. 오랜 세월 남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던 존 칼훈 의원 역시 노예제를 둘러싼 분쟁이 하루 빨리 해결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 합중국은 결국 분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북부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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