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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단체, 미 전역서 북한 인권 캠페인 재개


미국 서부에 있는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가 다음 달부터 미 전역을 돌며 대대적인 북한 인권 캠페인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 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 로라 링의 언니인 언론인 리사 링 씨가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해 미국 내 수 백 개 도시와 학교를 돌며 북한 내 인권 참상을 알렸던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가 다음 달 17일부터 새로운 운동을 펼칩니다.
이 단체의 매트 우드 지역담당 책임자는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음 달 17일부터 새 다큐멘터리 ‘Inside North Korea 북한 내부’를 상영하며 북미주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로 구성된 여러 팀이 대학과 고등학교, 교회 등 여러 곳에서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리며 캠페인 동참을 호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 몇 년 간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아픔을 그린 한국 영화 ‘크로싱’과 중국 내 탈북자들의 긴박한 탈출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서울 기차’ 등을 미국 젊은이들에게 소개하며 풀뿌리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이 단체의 홍보책임자인 저스틴 윌러 부회장은 최근 전세계 1백65개 지부와 후원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탈북자 보호와 자유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전략을 바꿔 북한 내부의 인권 위기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큐멘터리 ‘Inside North Korea’는 이런 새 전략에 잘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업체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의료봉사단의 일환으로 북한에 위장 잠입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Inside North Korea’는 북한 곳곳의 모습과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에 따른 결과, 그리고 여러 인도적 위기 장면을 생생히 담고 있습니다.

윌러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인도적 위기를 제대로 알리고, 북한 인권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도 추천장을 보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 의원들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학생들은 국제 문제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 운동에 동참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억압적인 나라들 가운데 한 곳을 배우게 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링크의 지역 책임자 매트 우드 씨는 특히 다큐멘터리 ‘Inside North Korea’의 진행자이자 지난 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로라 링 기자의 언니 리사 링 가족이 이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사 링 씨는 지난 2007년 네팔 출신 안과의사와 함께 대북 의료 봉사단의 일원으로 북한에 위장 잠입한 뒤, 1천 명의 백내장 환자들이 개안 수술을 받는 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도한 바 있습니다.

리사 링 씨는 지난 해 동생이 석방된 뒤 링크의 한 행사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자신과 동생의 이례적인 체험이 북한의 인도적 위기를 제대로 모르는 지구촌 주민들을 깨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사 링 씨는 특히 자신의 북한 방문을 회상하며, 당시 백내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들이 붕대를 푼 직후 보인 반응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들은 대개 의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데 북한의 환자들은 붕대를 풀자마자 모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 앞으로 달려가 절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는 것입니다. 리사 링 씨가 지적한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입니다.

환자: “ (감사합니다.) 제가 다 하지 못한 충성을 우리 아들 딸이 다 하도록 하며 우리 장군님을 천세 만세 받들어 모시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합니다. 박수 소리….만세 만세 Fade out”

리사 링 씨는 백내장 수술은 네팔 의사가 하고 모든 경비는 오스트리아의 민간단체가 제공했는데 환자들은 단 1센트도 내지 않은 김정일에게 무한 감사를 올렸다며, 당시 너무 어리둥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사 링 씨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경직된 사회를 직접 목격한 뒤 자신도 몸과 마음이 얼어붙었었다며,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뒤에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벗어나서야 탈북자들의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리사 링 씨는 당시 자신은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체념했는데 동생의 억류 사건으로 다시 북한과 만나게 됐다며, 북한의 인도적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깨울 의무가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모금 목표를 1백만 달러로 책정하고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링크는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 것 외에 80명의 탈북자를 구출하고, 전세계에 지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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