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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 ‘북한 지난해 미사일 시험 상당한 기술적 진전’


지난 해 4월 실시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의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광범위한 위조담배 밀매 활동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 (CRS: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은 최근 발표한 ‘미-한 관계: 미 의회의 현안 (Korea-U.S. Relations: Issues for Congres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해 4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진전(significant advance)’을 이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MIT) 티오도르 포스톨 교수와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참여과학자연맹’ 데이비드 라이트 공동대표의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1천 킬로그램 이상의 핵탄두를 최소 7천~7천 5백 킬로미터에서 최대 1만~1만 5백 킬로미터까지 나를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이며, 이는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 주, 그리고 미국 서해안까지 도달이 가능한 사정거리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보고서의 저자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쉬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시험은 기술 면에서 몇 가지 큰 발전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은하 로켓의 2단계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신형 해상 발사 미사일 (SS-N-6) 을, 그리고 3단계에 이란의 사피르-2호 발사체와 동일한 발사체가 전용된 것이 주요 진전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평가는 북한의 지난 해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였다는 분석들과는 다른 것입니다. 미국은 은하2호가 2단과 3단 로켓 분리에 실패했고, 결국 위성은 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대기권으로 추락했으며, 따라서 은하2호 발사는 ‘실패’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해, 북한이 약 10개 공장에서 연간 4백 10억 개의 위조담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2009년 미 국무부의 국제 마약통제전략(International Narcotics Control Strategy)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마약 밀매는 크게 줄었지만 대규모 위조담배 밀매에는 계속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닉시 박사는 위조담배 밀매를 통한 북한의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북한이 위조담배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5~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닉쉬 박사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담배시장은 여전히 아주 크다며, 이는 북한산 위조담배의 큰 잠재 시장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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