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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런던 아프간 국제회의 '출구 전략’ 집중논의 전망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출구 전략'을 집중 논의할 전망인데요. 이 시간에는 '아프간 국제회의'가 열리는 배경과 전망을 알아봅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가 열린다고요?

답)네, 오는 28일 영국 런던에서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과 영국, 그리고 아프간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회의인데요. 이 자리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70여개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리처드 홀부르크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홀부르크 특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일 아프간에 대한 추가 파병을 발표한 후 국제사회가 다시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며 "미국은 회의를 주관하는 영국 정부에 감사하며 이번 회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아프간 사태는 경기 침체와 함께 지구촌의 양대 현안인데요. 이번 런던 회의에서는 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됩니까?

답)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이 자리에서 각국은 파병 규모를 확정하는 한편 아프간 정부에 대한 치안 책임 이양 문제 등 아프간 출구 전략을 모색하게 됩니다.

문)먼저 파병 문제를 설명해주시죠.

답)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연말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로 파병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비롯한 각국도 이에 발맞춰 파병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7천명 규모의 병력을 아프간에 추가로 파병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치안 책임 이양 문제는 어떻습니까?

답)미국은 이미 치안 책임을 아프간 정부에 단계적으로 넘겨준 다음, 미군을 철수하는 등 아프간에서 손을 떼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유럽을 비롯한 각국도 이 자리에서 아프간 치안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치안 책임 이양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각국은 아프간의 정치와 경제 개발 문제를 담당할 고위급 민간 대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국제사회가 아프간의 정치와 경제를 담당할 새로운 민간 대표직을 만들려는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지금 미국을 비롯해 아프간에 파병한 국가들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아프간 정부의 '무능력과 부패'입니다. 아프간 정부가 정치와 경제를 제대로 해서 민심을 얻어야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치안 책임을 아프간에 넘기고 철수가 가능한데요. 문제는 아프간 정부의 부정부패가 워낙 뿌리가 깊어서 이 문제를 하루 아침에 해결 하기 곤란한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민간 대표를 임명해 아프간의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세드월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가 새 민간대표가 될 공산이 크다고 합니다.

문)아프간 정부의 부정부패 문제가 국제회의에서 논의될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입니까?

답)아프간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데다 지난 30년간 전쟁을 겪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아프간은 최고위층부터 말단까지 부정부패가 일상화됐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프간에는 9만명 가량의 경찰 병력이 있는데요. 박봉에 시달리는 경찰들은 주민들에게 돈을 빼앗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적대 세력인 탈레반으로 부터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미국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존 케리 상원의원은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아프간 주민 두명 중에 한 명이 정부 관리에게 돈을 주는 등 아프간에 부정부패가 만연했다며, 부정부패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현재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프간 경찰이 탈레반으부터 돈을 받는다니, 부정부패가 정말 심각하군요. 그런데 중동의 터키도 아프간과 관련된 회의를 열었다고요?

답)네, 터키는 지난 주말에 이스탄불에서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전직 관료와 아프간에서 활동중인 사업가들이 참가해 아프간 사태를 논의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아프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못지않게 경제 재건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관측통들은 과거 오토만 터키 시절부터 아프간과 파키스탄과 정치,경제적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터키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번 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지금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의 배경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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