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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 대형은행 규제조치 선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은행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 미국 대법원이, "대기업의 선거운동 자금제한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은행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할 것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대형인 은행들이 더 크게 몸집을 늘리는 것을 막고 이른바 "난폭한 투자" 를 막기 위해 규제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를 추진하는 원인은 1년 전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요인의 하나가 은행의 무분별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 대법원이 기업체의 정치자금 제공 규제에 반대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슨 내용입니까?

답; 대법원은 어제, 즉 21일 기업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얼마든지 회사의 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특정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광고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 현행 법규정이 `언론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것입니다. 63년 동안이나 유지돼 온 현행법이 바뀜에 따라 앞으로 미국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 법무부의 특별위원회가 관타나모 수용소의 테러용의자 50명은 무기한 수용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쿠바의 관타나모 만에는 미 해군 기지가 있습니다. 이 기지 내에 있는 미군 수용소에는 196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수감돼 있습니다. 법무부 특별위원회는 이중 50명이 너무나 위험한 인물들이어서 전쟁법에 의거한 재판을 거치지 않은 채 무기 한 수용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한편 인권 단체들은 현 행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의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도 미국 대법원의 판결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9명의 대법관 중 5-4라는 팽팽한 표결로 대기업의 선거운동비 제한을 거부한 내용 전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선거광고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게 한 이 판결은 미국의 민주주의에 부패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인사들이 많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은행 규제를 단행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캐나다 뱅쿠버가 눈이 내리지 않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초조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답; 뱅쿠버는 7년 동안의 준비, 20억 달라의 투입 등으로 완벽한 동계 올림픽을 준비해 왔는데, 개막 한달을 앞두고 딱 하나 없는 것이 눈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도 머지 않아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전망도 없어서 초조해 한다는 것입니다. 대규모로 인조 눈을 뿌려야 하고 다른 곳에 있는 눈을 실어와야 할 것 같다는 보도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티 구호에 관련된 보도는 오늘도 여러 신문들이 상세히 보도하는 내용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아이티에서 살아남기 라는 제하에 수도 포르토 프랭 인근 난민 수용소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지진 이후 아이티에는 약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해병대가 리오게인 이라는 곳에서 구호품을 나누어 준 소식을 전하면서, 아이티 정부는 약 40만명의 이재민을 외딴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탈취와 생존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기사도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아이티 경찰은 가장 큰 문제가 사람들이 무너진 상점을 뒤져서 물품을 탈취해 가는 일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돈이 되는 것이면 훔쳐간다고 하는데, 이것이 생존을 위한 것이라 연행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보도입니다. 또 어떤 사람이 괜찮은 물건을 꺼내오면 그것을 빼앗으려고 집단 폭행도 불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살아남은 경찰마저 많지 않아 속수무책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에는 일본에 살다가 조총련의 교포북송 계획에 따라 북으로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한 여인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현재 일본 오사까에 살고 있는 고종미라는 올해 49살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북한은 나의 몸은 망가뜨렸지만 정신까지 망가뜨리지 못했다고 말하며 인권운동을 하는 여성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조씨는 두 살 때 조총련의 귀환계획에 따라 어머니와 함께 북한으로 갔다고 합니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모두 9만 3천여명이 이렇게 북한으로 갔는데요, 조씨의 어머니는 북에 도착해서 지상낙원이라는 선전이 헛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조씨의 어머니는 죽을 때까지 조씨에게 북한으로 데려와 비참한 삶을 살게 한 것을 용서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 그래서 조씨는 목숨을 건 탈출 시도를 했고 실패를 거듭하다 결국 자녀들과 함께 일본으로 다시 왔다고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기사는 탈출 경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재일 조선인의 아픈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조씨가 북한에서 얼마나 어려운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아직도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조선인 귀환을 추진한 단체를 상대로 일본에서 법정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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