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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아이티에 1억 달러 지원 발표


지진이 발생한 중미 국가 아이티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7천 명의 시신이 매장됐고, 사망자가 10만 명이 곧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구호팀을 급파해 필사의 구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이 지났지만 수도 포르토 프랭스는 죽음과 혼란, 그리고 공포로 가득 차 있습니다.

길거리 여기저기에는 시신이 나뒹구는 가운데 외국에서 급파된 구호팀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14일 미국에서 파견된 구호팀은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무너진 건물 속에서 여성 한 명을 구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틀간 건물 잔해 속에 깔려있다가 구조된 이 여인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아이티 현지 상황은 가히 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시체가 그대로 방치돼 있고, 사람들은 건물 잔해 속에서 먹을 것과 물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메고 있습니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7천 명의 시신이 매장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14일 기자들에게, "이미 집단 매장지에 7천 명의 시신을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발 대통령은 또 이번 지진으로 대통령 궁과 저택도 파괴돼 자신도 갈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발 대통령은 지진으로 대통령 궁과 저택이 파괴돼 자신도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도 길거리에 자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 주민들이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구호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에는 미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급파한 구조팀과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공항이 파괴돼 구호 물품을 하역하는데만 6시간 넘게 걸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아이티의 행정 기능이 마비되면서 체계적인 구호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미국도 아이티 지진 사태를 돕기 위해 현지에 항공모함과 수 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티에 전폭적이고 확고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아이티 국민들과 함께 있을 것이며 미국인들은 아이티를 돕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이티 구호를 위해 대형 수륙양용 선박과 헬리콥터·수송기 등을 현지에 급히 파견했습니다. 또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아이티 구호를 위해 1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군의 도움을 받아 아이티 공항이 재개됐다며, 구호팀도 다시 현지에서 구호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해 5월부터 유엔의 아이티 특사 임무를 수행 중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텔레비전에 출연해 "유엔은 아이티 국민의 구조와 구호,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4일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 공여국 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미국, 캐나다, 브라질 정상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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