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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아내의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아이티 사태 대대적으로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여전히 미국 신문들은 아이티 지진에 관련된 소식들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낙 대서특필하고 있어서 1면의 다른 기사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폐허에 누워 있는 아이티 인들, 우울한 시신 찾기"라는 제목으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부터 살펴보죠.

답; 국경없는 의사들이 나가 있는 한 치료소에서 절규하는 한 남성의 말이 아이티 인들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리오넬 더빌이라는 남성은 의사들에게 " 사람들이 생존자 구출에 바쁜 줄 안다. 나는 다만 아내의 시신이라도 찾기를 바랄 뿐이다." 라고 하소연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길거리에 흰 천으로 덮인 채 즐비하게 누워있는 시신들의 끔직한 장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상하거나 집을 잃은 수많은 아이티 인들은 임시 거처에서 또는 야외에서 지진 이틀째 밤을 보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 마져도 대통령 궁이 무너져 어디서 자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문; 구호활동도 어렵다고 하죠?

답; 유엔과 중국,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등 여러 나라의 구호요원들이 포르토프랭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음식과 물을 배급하는 일은 도로가 막혀 극히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제대로 작동을 하는 주유소가 없어서 구호활동용 차량에 연료공급도 어렵다고 합니다.

문; 희생자 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가 없죠?

답; 그렇습니다. 프레발 대통령은 폐허를 돌아보면서 얼마나 사망했는지 상상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학교, 병원, 교도소 등이 무너져 희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16명의 유엔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사망했고, 최소 140명의 유엔 직원들이 실종됐으며, 포르토프랭의 대주교인 몬시뇰 조셉 세르지 무와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문; 아이티 지진 소식 외에는 어떤 기사들이 1면에 실려 있습니까?

답;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소식으로 인해 중국이 최소 10년 동안이나 첨단 기술로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해 왔다는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항공보안 검색을 강화하면서 심지어 8살짜리 소년까지 요주의 인물 명단에 실려, 그의 가족이 극도의 불편을 겪는 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정리해드립니다. 역시 아이티 지진소식이 머리기사인데, 수 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군요?

답; 아이티 지도자들은 어제, 즉 13일, 사망자가 수만명 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합니다. 워낙 많은 크고 작은 건물에 깔려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 수를 파악하기란 너무 어렵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온통 피와 흰 먼지, 시멘트 조각으로 뒤덮여 있으며, 거리 거리에는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가족들은 실종된 식구들을 찾기 위해 맨 손으로 집더미를 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긴급 구호를 명령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아이티에 즉각 군 병력과 외교적 지원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대대적인 인명 구조와 난민 구호 활동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군 함정이 아이티로 향하고 수색 항공기가 피해지역을 오가며 인명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각종 구호기관들이 지원을 해주기 위해 줄을 서 있지만, 아이티의 공항이나 항만 시설들이 그런 구호를 받아들일 만큼 안전한지가 큰 우려사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워싱턴 지역에 사는 아이티 이민자들의 애타는 모습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약 2만명의 아이티인들이 사는데, 아직 그곳에 남겨두고 온 가족의 생사를 볼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아이티의 장 막스 벨레라이브 총리가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게 그렇게 말했다는 보도입니다. 그의 보좌관도 총리의 말이 지나친 과장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이티에서는 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을 뒤지는 가운데 속수무책인 자기 나라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일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문; 아이티에서는 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미국으로부터의 구호가 느린데 대해서도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군요?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드물게 보는 큰 활자와 사진으로 아이티 사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참극은 엄청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답; 참극의 현장 모습, 국제적 구호 노력, 미국에 사는 아이티 계의 불안 등 다각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힐라리 클린튼 미 국무장관이 아이티의 참사가 너무 극심해 마치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미국의 한 국회의원도 마치 저주를 받은 나라 같다고 했다는데요, 인터넷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표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티는 재난이 많은 곳 아닙니까?

답; 유에스 에이 투데이가 나열한 것을 보면 지난 2004년 이후, 아이티는 대규모 홍수, 식품 폭동, 흙탕물 사태, 거기에다 이 지역의 태풍을 말하는 허리케인이 최소 5차례나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정치적 혼란이 극심해서 한때는 반란군의 장악으로 정부 기능이 아예 정지된 때도 있었습니다. 급기야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는 사태가 왔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유엔군이 존재하고 있죠. 수십년 동안의 독재와 정치적 혼란은 이 나라를 극도의 빈곤으로 몰고 갔고 현재 하루 2달라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이번 지진 이전에도 아이티는 대부분의 식량을 외국 원조에 의지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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