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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 해제 적극 검토'


북한 당국이 그동안 북한 여행에 극도로 제약을 받았던 미국인들에게 연중 아무 때나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의 결정은 이달 말 이전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일리노이 주 소재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에 북한의 조선국제여행사로부터 그 같은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최대 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는 북한 정부기관인 국가관광총국 산하기구로, 북한 관광상품 예약과 판매, 외국과의 관광교류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키츠 대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검토 중인 방안은 미국인들이 연중 아무 때나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체류기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인이나 유럽인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아리랑 축전 기간에 한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으며, 체류기간도 5일로 제한돼 있습니다.

키츠 대표는 또한, 관광비용 절감을 위해 비행기 대신 열차를 이용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북한 측에 요청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도 이번에 함께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이달 말 이전에 북한 당국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y understanding was that there will be a meeting… "

최종 결정은 오는 24일이나 25일께 이뤄지게 될것으로 알고 있으며,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키츠 대표는 3~4년 전부터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해 줄 것을 북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요청했었다면서, 최근 미국과 북한 간 관계 개선의 조짐이 북한 측 태도 변화의 요인일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미국인들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북한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가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행사가 열리는 2월 관광이나 국제 아이스스케이팅 대회, 백두산 관광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북한 당국의 최종적인 결정이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북한 여행상품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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