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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맹 추위로 전력 수요 사상 최대 기록


문) 한국에서 매일 발생한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한국에서는 행정전산망을 통해 주민등록등.초본이나 인감증명서 등을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발급받고 했는데, 이 행정 전산망에 오늘 문제가 생겼다지요?

답) 오늘 낮 12시부터 3시간 정도 한국의 행정 전산망이 불통돼 이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 내 시.군.구청의 민원 관련 전산망의 백신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낮 12경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서울시 등 전국 곳곳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던 시민들이 항의를 하고, 업무를 마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으나, 오후 4시쯤 모두 복구됐습니다.

)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주민들이 각종 냉방기기들을 가동하기 위해 전력을 많이 소비했는데, 올해는 겨울이 아주 추워지면서 전에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정부가 겨울 철에 때아닌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 바로 추위 때문에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오늘 담화문을 발표하고,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각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하고 있어, 최근 나흘 연속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히고, 국민들이 전기 절약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최경환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 전력 수요 6천856만 킬로와트는 2009년 여름철에 기록한 최대치보다도 535만 킬로와트나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국은 지난 10년 간 세계 조선업계의 선두주자를 자임해 왔는데, 지난 해에는 중국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조선업계가 연간 수주량과 수주 잔량 경쟁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뒤졌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의 지난 해 연간 수주량은 315만t으로 349만t을 기록한 중국에 뒤졌습니다. 척수 기준으로도 한국은 113척을 수주해, 191척을 수주한 중국에 뒤졌으며, 수주 잔량에서도 한국은 5,283만t으로 5,322만t을 기록한 중국에 밀렸습니다. 한국 해운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한국 업체들의 수주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올해 중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한국의 법관과 검사 등 사법 인력을 양성하는 사법연수원에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수생이 입학을 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답) 한국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년 동안 예비 법조인으로서 더 깊은 공부를 하는 사법연수원에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수생이 올해 입학합니다. 올해 사법연수원에 입학하는 30살 최영 씨는 사실 지난 2008년 말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9년 3월 사법연수원에 입학해야 하는데, 사법연수원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시설을 미처 갖추지 않고 있어서, 입학을 1년 미뤄서 올 3월에 입학합니다.

) 사법연수원은 지난 1년 동안 어떤 준비를 해왔습니까?

답) 한국 사법연수원은 시각장애인인 최 씨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1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수원 곳곳에 노란색 점자 블록을 깔고, 강의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숙사에 최 씨의 숙소를 마련하고 또 관할 고양시청과 협의해 지하철 역에서 연수원까지의 보도에도 점자블록을 깔았습니다. 또 연수원 내 주요 출입구나 화장실 등에는 음성안내 인식기도 설치했고, 최 씨를 위한 전용학습실도 마련해, 최 씨는 교재를 읽는 것이 아니라 교재를 음성화해 낭독해 주는 스크린 리더(ScreenReader)를 이용해 공부할 수 있게 시설을 끝냈습니다. 연수원 측은 일본에는 이미 3명의 시각장애인 변호사를 배출한 사례가 있어, 일본의 경우를 많이 참고해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 끝으로, 지난 연말부터 한국에서는 서울의 한 대형 교회 신축을 놓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바로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한 대형 교회의 신축을 둘러싼 관심과 논란인데요, 현재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단순한 한 대형 교회의 신축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나아가 기독교가 현 시점 한국에서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냐 하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목소리 높여 말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논란인지 설명해 주실까요?

답) 논란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교회가 신도 500명일 때 지은 지금의 교회 건물이 신도가 4만명이 넘어 서는 현 시점에서는 도저히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신도 95%의 동의를 얻어, 2,1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교회 겸 선교 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기업이라면 생산 공장이 모자라 더 크게 지을 수 있지만, 교회는 다르지 않느냐?" "그럴 경우 주위의 중소 규모 교회는 어떻게 되느냐?" "대형 교회당이 신앙과 영혼 구원에 더 효과적인가?" 등등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좋은 결론을 내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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