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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영진 두리하나 USA 이사장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새해를 맞아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새해 전망과 활동 계획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섯 번째 마지막 순서로 북한 선교단체 두리하나 USA의 조영진 이사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보호와 미국 내 탈북자들의 안정된 정착 등을 돕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 해 미국의 주류 언론들에 자주 소개돼 북한주민들의 인권 실태를 미국사회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미주 한인들에게 북한주민의 심리 등 북한사회 이해를 돕기 위한 북한학교를 개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이 단체 조영진 이사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지난 한 해 동안 탈북자들을 돕고 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답) 상당히 열매가 맺는 생산적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월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고 하는 미국의 유명한 잡지에서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 실상을 보도한 후에 미국 사회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 하고 물어보시며 저희 단체에 참여해주시기 시작하셔서 상당히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저변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열매로 덴버 주는 아예 두리 하나의 날을 선포하는 일도 생겼고 이를 계기로 해서 미국 사람도 정기적인 기도모임에 같이 참여하는 상황이 벌어졌죠. 거리에 관계 없이요. 또 저희가 연례적으로 해오던 탈북자들 돕기 위한 뉴욕 음악회 라든지. 이것이 워싱턴에서 새롭게 시작됐고 또 우리 연례적인 수양회, 특별히 이번에 새롭게 시도했던 것은 북한 탈북 동포들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그런 선교학교, 그러니까 북한선교학교 101을 뉴저지와 워싱턴에서 열었습니다. 특별히 그 것을 계기로 여러분이 함께 도움을 주셔서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매뉴얼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문) 미국 내 탈북자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아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 미국에 와 있는 탈북자들은 미래를 생각할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측면인데 이 곳에서 준비된 그 분들이 언젠가 북한 땅에 새로운 역사의 날이 올 때 구원할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 또 하나는 그 분들이 여기 있음으로 해서 우리 한인 동포사회, 혹은 미국 사회가 북한주민들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가꿔 나갈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는 면에서 그 분들의 존재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문) 탈북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데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가 상당히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에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네, 아시다시피 우리는 미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땅을 찾아와 살아간다고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언어의 벽이라고 하는 것이 두텁고 그 다음에는 또 문화의 차이도 있습니다. 북한 생활 속에서 형성된 그런 생활습관이라든지 가치, 혹은 존재의 방법 이런 것들이 미국사회 속에서는 조금 새롭게 인식되고 변화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라는 사회가 무한한 기회가 주어지지만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어려운 사회입니다. 또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경쟁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땅에 찾아와서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시는 분들은 무한한 기회를 열고 개척해 갈 수 있지만 그동안에 북한 생활에서 익혔던 생활 패턴 같은 것들이 새롭게 교정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는 현실을 보아왔습니다. 감사한 것은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이곳 저곳 계셔서 그 분들을 통해서 우리 탈북한 형제 자매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주어지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문) 탈북자들을 돕고, 또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서 노력도 하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북한학교도 열고 하셨는데, 그런 노력들, 또 여러 인권 단체들도 비슷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노력들에 비해서 북한 안의 인권 상황은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또 북한 주민들의 삶에 관심이 적은 미주 한인들의 관심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고요. 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답) 미국에 사는 동포들의 의견이 하나로 집약돼 미국 정부나 혹은 중국, 혹은 북한 땅의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힘으로까지 조직화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미국에서 이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도 늘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단합된, 규합된 힘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북한동포 인권 문제에 대해서 여론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년에 어느 기관에서 그런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하나가 되어서 조금 더 참여하는 동포들의 목소리가 중국 당국이라든지 혹은 미국에 전파됐으면 합니다.

문) 여러 가지 행사도 여시고 또 북한학회도 열고 하셨는데 새해에도 많은 계획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잠시 좀 소개해 주시죠.

답) 저희들이 조금 더 다져진 기반 위에서 내일을 준비해 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미국사회의 저변을 확대시켜 가는 일, 그리고 우리 미국 땅에 들어 와 있는 탈북한 형제자매들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저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또 계속해서 중국 땅에서 고통 당하는 동포들을 구출하는 일에 저희들 또 한국 두리하나 선교원을 통해서 도움을 줄 수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새로운 계획들이 좀 준비되고 있습니다.

문) 새해가 밝았는데 특별히 저희 방송을 듣고 있는 북한의 청취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네, 사랑하는 우리 동포 여러분,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생이 많으실텐데 밖에서도 여러분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어떡하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분명히 진리와 정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기에 여러분들의 고난과 아픔의 때가 종식되고 마음껏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그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그 날까지 희망을 가지시고 용기를 잃지 마시고 굳게 하루하루 견뎌 가시며 또 새로운 내일을 같이 꿈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여러분께 멀리서 격려와 또 희망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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