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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해맞이 명소’들에 3백만 인파


한국에서 매일매일 발생하는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 사회의 흐름을 알아 보는 `오늘의 한국'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아 개편된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 프로그램의 하나로 새롭게 마련됐는데요, 앞으로 주 중 매일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입니다.

) 2010년 경인년 호랑이 해 첫 날입니다. 오늘의 한국, 어떤 소식으로 시작하실 겁니까?

답) 새해 첫 날을 맞아 한국 내 이른바 `해맞이 명소'들에 3백만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입니다.

) 사람들이 새해 첫 날에 왜 해맞이 명소를 찾는 겁니까?

답) 네, 새해를 맞으면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여러 가지 기대나 소망 등을 갖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새해 첫 일출, 해돋이를 보면서 마음 속으로 다지기 위해 해맞이 명소, 그러니까 일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찾는 겁니다.

) 어떤 곳들이 한국의 해맞이 명소인가요?

답) 무척 많습니다. 대부분 해안가나 높은 산 정상에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강원도 경포대 해변과 정동진, 경상북도 포항 호미곶, 제주 한라산 성산일출봉, 부산 해운대,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맞이 명소는 동해안 지역에 특히 많은데요, 오늘 경포대 해변에는 23만 명, 정동진에는 22만 명, 해운대에는 30만 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지난 해는 경기 침체로 한국을 비롯해서 전세계가 무척 어렵지 않았습니까. 그 때문에도 새해를 맞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더욱 많았을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까지 얼어붙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가 지난 해 사상 최대 금액을 모금했거든요.

) 구세군 자선냄비라면, 연말에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딸랑딸랑 종소리를 울리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금을 거두는 냄비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 자선냄비 모금액이 지난 해 현금 37억1천만원, (미화 3백50만 달러),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직접 지원하는 현물기부 약 3억원으로, 목표액 40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런 모금 규모는 전년도에 거둔 33억원 보다 20% 많은 것이고, 특히 구세군이 한국에서 자선냄비를 모금한 이래 81년 만에 최고액이라고 합니다.

) 어려운 때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훈훈한 결과를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그야말로 옛말이 된 것 같군요.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답) 한국 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직원 채용 계획을 늘려 잡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여 곳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동안 23만6천 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4월 조사 당시 20만8천 명 채용 계획에 비해 13%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 구세군 냄비 모금 실적처럼 반가운 소식이군요. 새해 첫 날이라서 좋은 소식들만 골라서 소개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답)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친구의 미성년자 딸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6년에 출소 후 5년 간 전자발찌 부착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 참 황당한 일이 벌어졌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신 친구의 집에서 자다가 옆에 있던 친구의 딸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법원은 `13살이 채 안된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그런데 전자발찌는 뭔가요?

답) 성폭력 범죄자가 다시 같은 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요, 대상자의 위치를 24시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발찌가 추적장치에서 멀어지면 자동적으로 중앙관제센터에 연락이 되도록 고안돼 있고요, 발찌 부착기간 중에는 초등학교 등 아동 교육시설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 그렇군요. 한 가지 소식 더 전해주시죠.

답)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 해에 남북한 당국자들 간에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설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일보'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 과반수인 65%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빨리 추진할수록 좋다'는 응답자 30%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이 조사에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과반수인 52%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웃트로: 한국 내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 보는 `오늘의 한국,'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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