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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 실업률 감소… 임시직 고용 증가 영향


미국 기업들이 임시직 직원 고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조심스럽게 직원 충원에 나선 것인데요. 이런 추세가 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진다면 10%를 넘어선 미국 실업률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미국의 일자리 현황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내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 거기에 단서가 붙는 군요. 주로 임시직 고용이 많이 늘고 있나 보죠?

답) 현재 상황은 그렇습니다. 경제가 조금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면서 수요가 늘고 있고, 여기에 맞춰 고용이 조금씩 늘고는 있는데 정규직이 아니라 임시직을 주로 뽑는다는 겁니다.

) 결국은 임시직으로 들어가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답)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 임시직 고용 증가 소식도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전례가 있습니다. 미국의 바로 직전 경기불황 시기, 그러니까 90년대 초반과 지난 2001년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불황의 끝에서 수요 증가 조짐을 보이자 임시직 고용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2~3 개월 뒤에 정규직 고용이 확대됐었구요.

) 일자리 상황 변이의 전형적인 모형 아닌가요?

답) 그렇게도 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불황의 골이 워낙 깊어서 과연 임시직 고용이 정규직 충원으로 이어질지 낙관하기 힘들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희망은 있지만요. 미시건주립대학 경제학과 최재필 교수는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비정규직 고용에 있어서는 경기가 조금씩 풀림에 따라 고용을 늘릴지 모르지만 정규직에 있어서는 경기가 안정된다는 확신이 있기까지는 몸을 사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기업들이 고용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로 들리네요.

답) 적어도 지난 두 번의 불황기에 보여줬던 속도보다는 훨씬 느립니다. 정규직 채용이라는 다음 단계로 옮겨가지 않고 여전히 임시직 직원들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뉴욕과 뉴저지,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인력채용 전문업체 '세스나 그룹'의 김성민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업들이 임시직을 통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을 겪어 왔는데 지금 경제가 좋아지는 걸 기대하면서 정규직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정규직 채용에 나서는 회사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경기 회복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언제라도 해고가 가능한 불안한 인력을 안고 간다, 그렇게도 볼 수 있겠죠?

) 불안한 인력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실업률 통계에는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네요.

답) 예. 어쨌든 임시직이라 하더라도 일자리 창출로 잡히니까요. (일자리 통계는 임시직, 정규직 구별하지 않죠?) 예. 뭉뚱그려서 수치화합니다. 지난 달 일자리 감소가 1만1천 개에 그쳤는데요. 이유는 바로 이렇게 임시직 고용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겁니다.

) 아닌 게 아니라 미국의 각 주 별로 봐도 실업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답) 지난 주말 미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인데요. 11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나머지 14개 주 가운데서도 실업률이 상승한 곳은 8개 주에 그쳤구요. 나머지 6개 주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10월 상황과는 아주 대조적이군요) 많이 다릅니다. 10월 중 실업률이 상승한 곳은 29개 주에 달했으니까요.

)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데 주 별로 정도 차이가 제법 있죠?

답) 들쑥날쑥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미시건 주는 지난 달 실업률이 14.7%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주 아닙니까?) 그게 이유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죠. 12개월째 두 자리 수 실업률이랍니다. 반면에 실업률이 가장 낮은 노스다코타 주는 4.1%에 불과하구요.

) 10% 차이가 넘는 군요. 지난 10월 실업률이 10.2%라고 이 시간을 통해 소개해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 지난 달에는 조금 더 떨어졌죠?

답) 10%로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조금 내려간 것은 맞습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전역에 걸쳐 기업의 감원 바람이 둔화된 것을 그 이유로 꼽습니다만 그렇다고 신규로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얘기는 곧 전체적인 실업률은 당분간 오를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구요. (당분간이면 언제까지인가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중반쯤 가야 실업률이 본격적으로 떨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미 기업들의 고용 추세가 주로 임시직에 국한된다는 내용을 알아 봤는데요. 그나마 경제 회복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맞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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