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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 ‘북한 고령화 사회 진입’


지난 해 북한에서 실시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북한의 출산률이 저하되고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인구는 2천4백5만 여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유엔인구기금 UNFPA가 공개한 조사 결과를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총인구는 2008년 10월을 기준으로 2천4백5만 2천2백31명이라고 유엔인구기금 UNFPA가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공개한 북한에 대한 ‘2008 인구조사 국가보고서’ 에 따르면, 북한의 총인구는 마지막으로 인구주택 총조사가 실시된 1993년보다 약 3백만 명이 늘어나 연 평균 0.85%의 인구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1백72만1천8백38명, 여성이 1천2백 33만3백93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은 총인구의 51.3%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지난 1970년부터 나타난 북한의 출산률 저하 추세가 계속돼 총 출산률(Total Fertility Rate), 즉 여성 한 명이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는 1993년의 2.1명에서 2008년에는 2.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재의 인구구조가 유지되기 위한 인구대체출산률(replacement rate)은 2.1명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노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3년 조사 때는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5.4%에 불과한 ‘젊은 인구’ 였지만, 2008년에는 총인구의 8.7%를 차지해 ‘노화한 인구’라는 설명입니다.

평균 기대수명도 72.7살에서 69.3살로 떨어졌습니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72.7살로 65.6살인 남성보다 7년 길었습니다.

11년 무상의무교육의 결과로 10살 이상 인구의 식자율 즉, 문자해독률은 1백%였습니다.

이밖에 16살 이상 인구는 1천7백40만 명으로 이 중 경제활동 인구는 남성 79.5%, 여성은 62.2%로 나타났습니다. 노동인구의 36%는 농업, 임업,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공업 분야에는 24%가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수만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신고해, 2.5%가 이동장애, 2.4%는 시력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각장애는 1.7%, 정신장애는 1.5%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정부가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해 무주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 가구의 65%는 방이 2 개인 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5%는 상수도 시설이 주택에 연결돼 있었으며 58%는 수세식 화장실을, 35%는 재래식 화장실(pit latrine)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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