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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랑스 , 문학 작품 디지털화에 11억 달러 투자


프랑스가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 디지털화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작업을 위해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데요. 프랑스가 왜 이런 작업에 나섰는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프랑스가 문학작품 디지털화에 나섰다고요?

답)네, 프랑스는 14일 소설을 비롯한 각종 문화유산을 디지털화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대통령은 이날 총 11억 달러를 투자해 소설과 시청각 자료 그리고 역사적 자료들을 디지털화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그런데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을 디지털화 한다는 게 무엇인지 먼저 좀 설명을 해주시죠?

답)문학 작품을 디지털 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책을 컴퓨터로 볼 수 있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책은 그저 종이 책에 불과 했습니다. 어떤 책을 보려면 서점에서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 가서 빌려 봐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디지털화 하면 책을 컴퓨터로 볼 수 있습니다. 책을 보관하기 좋은 것은 물론이고 도서관에 가지 않고 집에 앉아서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화입니다.

문)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는 것은 신기할 것이 없지만, 도서관에 있는 책을 컴퓨터를 통해 집에서 읽는다는 것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답)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빠를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인 스탕달이 쓴 '적과 흑'이라는 작품을 보려면요, 도서관에 가서 색인표를 뒤져 이 책을 찾은 뒤 빌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화가 되면, 집에서 컴퓨터로 '어느 도서관에 이 작품이 있는 지 ' 검색해서 바로 이 책을 빌리거나 자기 방안에 앉아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문)그런데 프랑스가 바로 이런 디지털화를 하겠다는 것이군요?

답)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수많은 소설가와 예술가를 배출한 문화대국인데요. 그 동안 문학작품의 디지털화는 미국과 영국에 비해 다소 뒤쳐진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프랑스 정부가 11억 달러라는 큰 돈을 들여 이 작업에 나선 것입니다.

문)조금 전에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 비해 문학작품을 디지털화 하는데 좀 뒤쳐졌다고 했는데, 왜 그렇습니까?

답)언어와 돈, 이 두 가지 때문입니다.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을 디지털 하는 것을 '디지털 도서관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 같은 시도는 지난 1970년대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영어를 쓰는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작품이 디지털화됐습니다. 그 후 프랑스도 이 작업을 시작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진척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11억 달러면 북한의 1년 수출액과 맞먹는 상당히 큰 돈인데, 이 자금은 주로 어디에 쓰여집니까?

답)이 자금은 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책과 자료들을 디지털화 하는데 쓰여질 예정입니다. 현재 국립도서관은 1천4백만권의 도서와 자료 그리고 영화 등 영상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요.이 자료를 일일이 분류하고, 새로운 검색 체계를 만들어 '디지털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이 계획의 목표입니다.

문)그런데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 검색 회사죠, 구글이 프랑스가 추진하는 는 디지털 도서관 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네, 당초 프랑스의 국립도서관측과 구글은 지난 8월 프랑스 문학작품 디지털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출판계와 정부 관리들이 '프랑스의 귀중한 문화 유산을 어떻게 남의 나라 손을 빌어 디지털 하느냐'며 반발을 하는 바람에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문)그러면 구글이 이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아예 없어진 것인가요?

답)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디지털화 작업의 1차 당사자인 프랑스 국립도서관 관장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화 작업을 하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민간 회사와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구글도 프랑스 디지털화 작업에 대한 법적 검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구글의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사회)지금까지 프랑스가 문학작품을 디지털화 하는 배경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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