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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즈워스 특사에 유엔 제재 부당 주장'


북한은 최근 평양에서 열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의 미-북 양자 접촉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또 이번 양자 접촉에서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내외신 기자설명회를 갖고 북한이 최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와 가진 양자 접촉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보즈워스 대표 방북 시에도 북한이 자기네가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위해서 그런 미사일 발사체를 우주에 쐈는데, 유엔이 거기에 대해서 제재를 한 것은 부당하다는 그런 주장은 계속해 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새로운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 장관은 그러나 "현재 한-미 양국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 5자 간에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는 생각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자체로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북한은 6자회담에 나오기 위해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해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오고 있다"며 "이는 포괄적 이야기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주면 무엇을 하겠다는 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장관은 하지만 이번 미-북 양자 접촉의 결과에 대해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우리 정부는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방문을 통해서 미-북 양측이 6자회담의 필요성과 그 역할, 그리고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관해서 공통의 이해를 도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합니다."

유 장관은 "북한에 대해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펴나가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긴밀히 협의해 대화 재개를 대비해 일괄타결 방안의 구체적 내용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미-북 양자 접촉에서 보즈워스 특사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실무 당정회의에서 "보즈워스 특사와 북한 간에 구체적 협의는 없었지만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관련 발표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 핵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우라늄 농축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최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에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없으며 앞으로 양국 간에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샤프 사령관은 미국시각으로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주한미군이 미래에 보다 더 다른 분쟁지역에 개입하고 전세계에 배치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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