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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내년 5월께 북한에서 곡물 수확량 조사 추진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내년 4월에서 5월께 북한의 농작물 수확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FAO는 또 북한 협동농장 지배인들을 해외에서 연수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는 내년 4월에서 5월께 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을 북한에 보내 현지 농작물 실태와 생산성, 수확량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한 다니엘레 도나티 FAO 긴급활동국 아시아 담당 국장(Emergency Operations Chief for Asia)은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작황 조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나티 국장은 “4월에서 5월쯤이면 논밭에 작물들이 충분히 자라 추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한 두 차례 북한 당국의 초청 아래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과 식량 공급 조사 (Crop and Food Supply Assessment)’를 벌였습니다. 이때 5월과 6월 무렵 초기 조사를 하고 9월에서 10월 사이에는 본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두 기구의 작황 조사는 2005년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해 가을 4년 만에 다시 재개됐지만 올해는 북한 당국의 초청이 없어 무산됐습니다.

한편, 도나티 국장은 방북 기간 동안 북한 협동농장 지배인들을 해외에서 연수시키는 방안에 대해 북한 당국자들과 원론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나티 국장은 연수가 중국이나 유럽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세계 최고의 농업대학인 네덜란드의 바게닝헨(Wageningen) 대학을 주요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나티 국장은 아울러 북한 당국자들이 FAO가 전수한 친환경 보존농법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 같은 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많은 농장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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