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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러시아, 인도 핵 개발 지원키로


러시아와 인도가 최근 에너지와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러시아는 인도에 향후 민간 핵 발전을 위한 관련 기술과 연료를 공급하기로 해 주목됩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러시아와 인도가 핵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러시아가 인도의 민간 핵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핵 협정 서명 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 MEDVEDEV ACT IN RUSSIAN ///

러시아와 인도, 두 나라가 이미 핵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며, 이번 협정 체결로 향후 협력 확대의 길이 열렸다는 말입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습니까?

답) 네 러시아는 이미 인도 쿠단쿨람 핵 발전 시설에서 원자로 2기를 건설 중인데요, 이번 협정으로 원자로 4기를 추가로 공급하게 됐습니다. 또 핵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과 관련 기술도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만모한 싱 인도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을 들어보시죠.

/// SINGH ACT /// "Today, we have signed an agreement…"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간 핵 협력이 단순히 원자로 건설을 넘어서, 핵 연구와 개발 등 다양한 핵 에너지 분야로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문) 물론 양국간 핵 협력이 에너지 개발 등 민간 분야에 국한돼 있지만, 인도가 핵무기 보유국이고 또 핵무기 비확산조약 , NPT 가입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그 동안 인도는 국제 사회에서 핵 거래가 제한돼왔는데요. 최근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러시아와도 민간 핵 협정을 체결하면서 핵 에너지 개발을 위한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양국 정상은 이번 협력이 민간 차원의 핵 개발을 위한 것이며, 핵 무기와는 별개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다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 MEDVEDEV ACT IN RUSSIAN ///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엄격한 통제 아래 평화적 핵 개발을 추구한다면서, 핵 무기 개발은 별개라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핵 무기가 과격 세력의 볼모가 돼서는 안되며, 이웃 국가를 위협하거나 전쟁 수단으로 이용돼서도 안된다면서, 이는 이란 등 모든 나라에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두 정상은 이번에 에너지 개발 외에 국방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국방협력협정'에도 서명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인도에 미사일과 수송기 등 5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공급하기로 했고요, 또 최첨단 전투기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그 동안 갈등을 빚어왔던 러시아 항공모함의 인도 수출도 2012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는데요. 앞서 러시아는 인도에 구형 항공모함을 수출하기로 했지만, 인도에 막대한 추가 수리비용을 요구해 문제가 됐었습니다. 이번에 양국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에너지, 국방 분야의 이번 협정으로 양국간 협력이 한 층 강화되는 분위기군요?

답) 만모한 싱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도 면담했는데요. 푸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도가 러시아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싱 총리에게 인도가 러시아의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국제 현안에 있어서 양국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OUTRO: 지금까지 김근삼 기자와 함께, 러시아와 인도가 핵을 포함한 에너지 개발과 국방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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