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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엔 제 18회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유엔은 지난 3일 제 18회 '세계 장애인의 날 ' 행사를 갖고 전 세계 장애인들의 권리신장과 인권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또 미국의 시각 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를 평화의 사절로 임명했습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 지난 3일이 ' 세계 장애인의 날' 아니었습니까? 전 세계에서는 이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었는데요, '세계 장애인의 날'이 어떻게 유래됐나요?

답) 네, 유엔이 12월 3일을 '세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한 것은 지난 1992년이었습니다. 유엔이 특히 특정한 날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한 것은, 세계 곳곳에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권리신장과 인권의 회복을 각국에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세계 장애인의 날'은 18회째를 맞았는데요, 이날 유엔 본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장애인과 장애인 조직의 권한행사를 반영하는 새천년개발목표 만들기'라는 주제로, 반 총장의 개회선언, 각국정부와 세계보건기구 등이 참석한 분과별 토론, 그리고 장애인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문) 현재 전 세계 장애인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는지요?

답) 네, 전세계적으로 6억 7천만명에서 8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 총 인구가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약 66억 9천명으로 집계되었으니까 세계 인구의 10%이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이죠. 더구나 이들 장애인들의 약 80%는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유엔이 '세계 장애인의 날'을 선포하고 이들의 권리 향상에 노력해 온지 벌써 18년 째가 되는데요, 그동안 장애인들의 권익은 많이 향상됐나요?

답) 아닙니다. 인권 운동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세계인구의 10%를 점하는 많은 장애인들의 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사회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장애인 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이며, 사회적 차별 대우와 장애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 장애인 권리 위원회의 모하메드 알- 타라우네 위원장은 장애인들은 아침에 깨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장애와 싸워야 한다며, 그들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알- 타라우네 위원장의 신상을 보면,16살 때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자동차 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알- 타라우네 위원장은 역경을 딛고 일어나 훌륭한 공학자로 발돋음했고, 지금까지 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서 일하고 있습니다.

문) 네, 이런 가운데, 국제장애인권리협약(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이 발효돼 기대가 큰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네, 그렇습니다.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은 지난해 2008년 5월 발효돼서 올해 11월 19일 현재 전 세계 75개국이 비준했습니다.

국제장애인권리협약이 장애인들의 새로운 권리를 규정하지는 않지만, 협악에 담긴 50개 조항이 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과 건강, 직장, 이동의 자유 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인권 운동가들은 전 세계 비준국들이 이 협약의 내용을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알- 타라우네 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종종 법정에서 개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한다고 지적합니다. 보호자들이 법정에서 장애인들을 대변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의사 결정 능력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알-타라우네 위원장은 국제장애인권리협약 12조는 장애인들의 법 앞에서의 동등권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이 소송 등 법 절차에서 자신들의 법적 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네, 한편 미국의 대중 가수 스티브 원더 씨가 유엔의 평화 메신저로 임명됐다고 하지요? 스티브 원더 씨가 누굽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스티브 원더 씨는 태어난 지 얼마 안돼서 시력을 상실한 시각 장애인인데요,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나, 9살 때부터 하모니카와 피아노, 드럼 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가수가 된 원더 씨는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러브 유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 수 많은 히트곡을 터뜨리고, 미국의 최고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25번이나 수상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1억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유명 가수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원더 씨가 장애인들을 위한 훌륭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래로 전 세계 수백 만명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하는 음악 천재인 스티븐 원더 씨가,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전세계 고통을 받는 어린이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운동을 펼칠 훌륭한 인물이라고 반 총장은 말했습니다.

문) 원더 씨는 유엔의 평화 사절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됩니까?

답) 유엔의 평화 메신저는 주로 영화와 음악, 문화, 스포츠 분야의 유명 인사들로 구성이 되는데요, 이들은 언론과 인터넷등 다양한 통신 매체를 통해 유엔의 장애인 보호활동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인 원더 씨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러 일으킬 다양한 행사와 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유미정 기자와 함께 제 18회 '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와 관련한 소식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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