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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12월 3일


1967년 12월 3일

남아공화국의 수도 케이프 타운의 한 병원에서 세계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이 성공리에 행해졌습니다. 이날 수술은 뇌사상태에 빠져있던 한 여성의 심장을 55세 남성에게 이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을 이끈 사람은 남아프리카의 외과 의사, 크리스천 바나드 였습니다. 케이프 타운 의대 출신으로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심장 수술을 연구한 바나드는 수년에 걸쳐 동물의 장기 이식 실험을 해오다가, 드디어 1967년 오늘, 30여 명의 외과 의료진과 함께 환자인 루이스 워쉬칸스키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날 의료진은 약 5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마침내 심장을 이식했지만, 처음 몇 초간은 심장이 뛰질 않았습니다.

이에 의료진이 전기 충격을 가하자, 그제서야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을 이식받은 워쉬칸스키씨는 12일 후 돌아 다닐 정도로 회복했지만, 그로부터 6일 후 이식 거부 반응을 일으켜 사망하고 맙니다.

1997년 12월 3일

전 세계 125개국 정부 대표들과 관계자들이 캐나다 오타와 에 모여 역사적인 대인지뢰 금지협약을 채택합니다.

협약의 핵심은 극히 제한된 목적을 제외한 대인지뢰의 사용과 취급을 전면 금지하고, 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4년 내에 보유한 모든 지뢰를 제거하는 한편, 매설되어 있는 지뢰는 10년 안에 모두 제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서명 식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국제지뢰금지운동의 조디 윌리엄스 대표와 휠체어에 탄 지뢰 피해자들이 참석해 각국 대표들이 서명하는 현장을 지켜봅니다.

이 회의에서 한국은 남북이 대치하는 한반도지역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비무장지대의 지뢰는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대인지뢰금지협약은 1999년 3월 1일 65개국이 협약에 서명하고 비준을 완료함으로써 발효됩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등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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