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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나이더 소장 ‘보즈워스 힘든 방북 될 듯’


북한은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의 미-북 양자 회담과 대북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최근 평양을 다녀 온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 정책연구센터 소장이 밝혔습니다. 스나이더 소장은 지난달 21일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함께 방북해 북한 외무성의 리근 외무성 국장 등을 만났습니다. 스나이더 소장을 최원기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문)스콧 스나이더 한-미 정책연구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최근 평양을 다녀 오셨는데요. 먼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방북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답)네, 저는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등과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북한 당국자를 직접 만나 북한이 핵 문제를 비롯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문)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누구를 만나셨습니까?

답)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을 만났습니다. 그 외에도 북한 무역성 관리들도 만났습니다. 또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김계관 부상이 감기에 걸려 우리를 만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리근 국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한데요?

“리근 국장은 북한 시각에서 본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리 국장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북한 관계가 그 동안 왜 악화됐으며,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문)좀더 구체적으로, 리근 국장은 6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밝혔나요?

답)리근 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원자바오 총리에 한 얘기를 반복 했습니다. 즉,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방북 해 미-북 양자 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를 봐서 다자회담에 복귀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문)리근 국장이 미-북 평화협정 문제도 언급했습니까?

답)북측은 핵 문제는 미국과 북한간 공동의 이해 관계가 걸린 문제라고 했습니다.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북한의 주요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또 보즈워스 특사를 맞아, 주인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문)일주일 뒤면 보즈워스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는데요, 전망을 어떻게 하십니까?

답)보스워스 특사의 방북은 미국과 북한이 직접 상대방의 견해를 청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평양에서 느낀 것은 미국과 북한간에 핵 문제를 둘러싸고 커다란 인식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1순위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비핵화에, 특히 초기 단계에서 비핵화를 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설사 비핵화 문제에 양보를 하더라도 마지못해 하는 것이 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문)그밖에 평양에서 무역성 관리들을 만났다고 하셨는데, 어떤 문제를 논의했는지 좀 말씀해 주십시오.

답)북한 무역성 관리들은 미국의 대북 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가 만난 관리는 북한이 외국인의 대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법령을 제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금과 임금 등에서 각종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스나이더 소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싶다는 북한 당국자에 어떤 말을 했습니까?

답)북한의 그 같은 요청에 대해 우리가 제기한 것은 대북 투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 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문)끝으로, 북한을 오랜만에 방문하신 것 같은데 평양이 어떻게 변했던가요?

답)제가 지난 2002년에 평양에 갔으니까, 이번이 7년 만의 방북인데요. 150전투가 끝나서 그런지 평양이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경호텔도 외벽을 단장한 것을 볼 수 있었고요. 또 평양의 전력 사정도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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