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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아마노 신임총장, '핵 확산 단호히 대응'


일본 외교관 출신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신임 사무총장이 어제 (1일) 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그동안 북한과 이란 핵 등 핵 확산 문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새로 출범한 유키야 총장의 IAEA와 북 핵 관련 전망 등에 관해 김근삼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아마노 유키야 IAEA 신임 사무총장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는데요. 아마노 총장은 일본 외교관 출신의 핵 전문가 아닙니까?

답) 네. 아마노 사무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IAEA 주재 일본대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7월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는데요.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앞으로 4년 간 IAEA를 이끌게 됩니다. 아마노 총장은 출근 첫 날인 어제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공정하고 신뢰할만한 사무총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We have a lot of difficult problems, challenges..."

아마노 총장은 IAEA가 현재 많은 어려운 문제와 도전들에 직면해 있지만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또 핵 확산 방지와 핵 안전 등 국제적 현안들을 다룰 것이라면서, 사무총장으로서 공평하고 신뢰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아마노 사무총장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한데요?

답) 아마노 총장은 1947년 생으로 일본 도쿄대학 법학과를 졸업했고요, 20대 후반부터 일본 외무성에서 일한 직업외교관 출신입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 핵 안보 관련 요직들을 맡아오다가, 2005년부터 IAEA 주재 일본대사를 지냈고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7월에 실시된 선거에서 IAEA의 새 수장으로 당선됐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핵과 관련한 저술을 여러 권 발표한 전문가인데요, 특히 핵 감축과 비확산 외교, 핵 에너지 분야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노 총장의 선출 당시 일본 언론들은 유일한 핵 피폭국에서 국제원자력기구를 이끌 수장이 배출됐다며 반겼습니다.

) 아마노 총장은 IAEA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북한 핵 문제 아닙니까? 이에 대한 아마노 총장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아마노 총장은 지난 9월 총장직을 수락하면서, 핵무기 확산 방지와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장려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왔습니다.

다만 지난 7월 총장에 당선된 직후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당시 북 핵 6자회담이 하루빨리 재개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고, IAEA의 핵 사찰 활동도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핵 확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북한, 이란 핵 문제 등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 아마노 총장이 선출 당시 미국 등 서방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점이 주목됐었는데요. 전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었습니까?

답) 그렇죠. 엘바라데이 전임 총장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부시 행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 보유를 부인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마노 총장은 후보 시절 IAEA의 탈정치화와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강조하면서 미국 등 서방국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후보 당시 인터뷰에서 IAEA는 핵무기 확산 방지와 핵 에너지의 이용을 촉진해야 하며, 군비축소 협상을 위한 정치적 기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3선,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엘바레데이 전임 총장의 업적도 좀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답)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이집트 출신으로 IAEA 법률자문역 등을 지내다가 총장에까지 올랐는데요, 지난 2005년에는 핵의 평화적 사용에 기여한 공로로 IAEA 기구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이란, 북한과의 핵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통한 해결을 꾸준히 강조해왔고요. 이를 위해 IAEA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었습니다. 또 지난 2007년 2.13 합의 직후에는, 합의 이행을 위한 IAEA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엘바라데이 총장은 지난 12년 임기 동안 북 핵 위기를 포함해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카리스마와 외교적 수완으로 IAEA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OUTRO: 그렇군요. 지금까지 신임 유키야 총장 체제로 돌입한 IAEA와 북 핵 문제 전망 등에 관해 김근삼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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