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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가로수 보호 운동 화제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는 높은 빌딩들과 사람들 그리고 자동차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도시 뉴욕에도 가로수들을 비롯해 곳곳에 나무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뉴욕시에서는 요즘 뉴욕시내 가로수 등 나무들에 사람들의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 트리 뮤지엄' 나무 박물관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사람들이 뉴욕시내 나무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트리 뮤지엄 운동은 케이티 홀튼 이라는 여성 화가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여성화백, 홀튼 씨는 뉴욕 브롱스 구의 그랜드 콩코스 거리를 잘 나타내는 그림을 그려달라는 위촉을 받고 곧바로 거리의 나무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랜드 콩코스 거리에는 많은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는데도 사람들은 가까이 살고 있는 시민들조차 나무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홀튼 씨는 알게 됐습니다.

그랜드 콩코스 거리의 나무들은 대기오염과 사람들의 무관심속에 어렵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학대를 받고 있다고 홀튼 씨는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광고 전단지를 붙이느라 나무에 핀이나 못을 박고 화학페인트로 낙서를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나무에 글자를 새겨 상처를 내고 공연히 나무껍질을 벗겨내는 등 나무들을 학대한다는 것입니다.

홀튼 씨는 나무들을 심어만 놓고 그냥 내버려둬도 잘 자랄 것으로 바랄 수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뉴욕 같은 대도시의 심한 공기오염 등 험악한 환경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뉴욕시에 있는 나무들은 실제로 거의 절반이 죽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홀튼 씨는 나무들을 보호하는 길은 나무들이 얼마나 이로운지를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는 거라는 생각에서 그랜드 콩코스 거리의 주민들과 수목 전문가들로부터 나무마다 특성을 담은 메시지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각 나무마다 근처 시멘트 바닥 등에 전화번호를 표시해 사람들이 전화를 걸면 들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홀튼 씨는 7킬로미터에 달하는 그랜드 콩코스 가로수 1백 그루의 나무 마다 그 앞에 번호를 매겨 사람들이 전화를 걸면 해당되는 나무에 관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합니다.

전화를 걸면 이런 메시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 I'd like to a moment to say thank you to this tree in...

먼저 잠시 당신 앞에 있는 나무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나무는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고 강물을 맑게 해주느라 바쁘답니다.

홀튼 씨는 이 운동을 나무 박물관을 뜻하는 '트리 뮤지엄'이라고 부릅니다. 아직은 시작이어서 전화를 건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성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랜드 콩코스 거리 윗쪽에 사는 조이스 호기라는 여성은 31번 나무에 관해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 해놓은 뒤 그 나무가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애착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 This is my tree. It's a honey locust and I'm identified...

그 나무는 제 나무랍니다. 그 나무는 주엽나무인데 제가 누구인지를 알게 합니다. 호기 씨는 브롱스구의 나무들이 최근 큰 수난을 당했다며 애석해 합니다. 프로야구 양키스 팀의 새 홈구장을 건설하느라 수 백 그루의 나무들이 잘려나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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