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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직후, 미국과 영국, 이라크에서 단서추적'


미국에 대한 9-11테러 공격 직후 몇 시간만에 이미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테러 공격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찾아 내려 부심했다고 미국주재 전 영국대사가 말했습니다. 전 영국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라크 전쟁의 영국 역할을 조사하는 공개 청문회에서 나왔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워싱턴 주재, 크리스토퍼 마이어 전 영국대사의 주장에 따르면 2003년 이라크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관리들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할 확실한 증거를 찾으려 부심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미,영 정부관리들은 사담 후세인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유죄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고 그런 정신상태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전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일정이 너무나 촉박했었고 유엔 핵사찰 전문가들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 무기를 수색할 충분한 시간도 없었다고 마이어 전 대사는 조사위원회에서 증언했습니다.

마이어 전 대사는 또 이라크전쟁 개시 11개월 전인 2002년 4월에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미국 텍사스주 크로프트,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사담 후세인 축출에 합의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마이어 전 대사는 자신을 포함한 두 나라 보좌관들이 모두 함께한 토요일 저녁 만찬때 까지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크로포드 목장에 단둘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이 두 정상사이에 어떤 정도의 혈맹이 맺어졌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이어 전 대사가 언급한 당시 크로포드 목장의 토요일 저녁 만찬 다음 날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의 정권교체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연설을 했습니다.

당시 블레어 총리는 필요하다면 군사행동이 취해져야 한다면서 또한 필요하고 정당화 된다면 정권교체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어 전 대사는 블레어 총리의 그 같은 연설이 이라크에 대한 영국 정책의 돌연한 변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어 전 대사는 블레어 총리의 발언을 들으면서 미국과 영국이 서로간의 동맹관계를 바짝 조이고 사담 후세인이 제기하는 위험에 관한 양국의 강도 높은 의견일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03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당시 영국 자유 민주당의 부당수이자 외교문제 대변인이었던 멘지스 캠벨 씨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영국의 역할에 관한 조사에서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려는 매우 다른 종류의 작업이고 최소한 과정이란 측면에서 독립성을 주창할 용의로 있음을 확실히 했기에 매우 고무적이라고 캠벨씨는 강조했습니다. 당시 자유민주당은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여에 반대한 유일한 정당이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공개 청문회가 세 차례 진행된 가운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내년 초, 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 관측통들은 블레어 전 총리가 이라크 전쟁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참여 등에 관한 많은 문제들에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조사위원회의 최종 진상보고서는 2011년 초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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