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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주둔 미군 증파  둘러싸고, 미 의회 뚜렷이 분열


아프가니스탄에 미군병력을 추가 증강하는 문제를 놓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의견이 뚜렷하게 분열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의 건의대로 4만 명의 병력을 추가 증강키로 결정한다해도 그에 따른 지출 예산이 의회에서 승인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회의 분열은 이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이 아프간 유혈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극단주의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추가병력의 신속한 증강이 요구된다고 백악관에 건의한지 여러 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새로운 전략검토에 따른 세부계획을 몇 주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이처럼 지연되는 것은 8년이나 계속되온 아프간 전쟁에 관한 최선의 결정을 위해 필요한 심사숙고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 지연을 가리켜 위험한 망설임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테네시주 출신 공화당 소속,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다 긴박성을 보이고 어떤 계획을 결정했는지 의회에 세부사항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미주리주 출신, 키트 본드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아프간 철수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아프간에 미군병력을 추가 증강하는 문제를 논하는 마당에 철수전략을 거론하는 것은 아프간주둔 미군들에게 는 아프간에서의 미군사명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하고 또한 아프간인들에게는 미국은 현지에 계속 주둔할 의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된다고 본드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아프간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본드의원은 강조합니다.

그러나 미군병력이 제아무리 신속히 증강된다 해도,미국 등 서방세계를 목표로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극단주의 테러분자들과 탈레반 저항세력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모두가 믿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펜실바니아주 출신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은 미군 추가증강에 대해 회의적인 의원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스펙터 의원은 9-11 테러공격을 자행한 테러집단, 알 카이다를 퇴치하는데 필수적이 아니라면 미군병력을 추가 증강해야 한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알 카이다가 미국을 전멸시키려 하기 때문에 아프간에 미군병력을 추가 증강해야 한다고 해도 만일 그들이 예멘이나 소말리아 등 다른 곳으로 옮겨가 재조직할 수 있다면 외세가 1천년 동안이나 성공하지 못했던 아프간에서 어째서 미국이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최근 여론조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병력 추가증강을 명령한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맥크리스탈 장군이 요청한 4만 명 이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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