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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들, 북한 UPR 앞두고 제네바서 다양한 캠페인 예정


북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 인권검토 (UPR)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제 인권단체들이 제네바에서 행사를 갖고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의 한 대북 인권단체는 UPR이 끝난 뒤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8일 북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 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새로운 성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일레인 피어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북한에 대한 UPR과 관련한 각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UPR 직전에 또 다른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줄리엣 리베로 제네바 담당 국장도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비정부기구들은 UPR에서 발언권이 없기 때문에 별도로 행사를 갖고 다른 단체들과 함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자료 등을 통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것입니다. 리베로 국장은 아직 행사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본의 북조선난민구원기금과 벨기에의 국경 없는 인권,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여러 단체가 행사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북한인권위원회도 다음 달 대표를 제네바에 파견해 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은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변호사이자 북한 정부의 주민 보호 실패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던 제라드 겐서 ‘프리덤 나우’ 회장을 대표로 제네바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운스 총장은 겐서 회장이 현지에서 여러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북조선난민구원기금 역시 다음 달 2일부터 일주일 간 제네바 등 유럽지역에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이 단체의 가토 히로시 대표는 18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내 납북자 가족 단체 등과 함께 북한에 대한 UPR 를 심의하는 유럽나라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가토 대표는 유럽 방문 중 일본인 납북자 문제 뿐아니라 탈북자, 공개처형, 정치범 관리소 문제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민간단체인 반인도조사위원회가 다음 달 북한에 대한 UPR 을 겨냥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 중 탈북자 1백 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1백 명 정도의 서명이 담긴 성명을 갖고 기자회견을 열 거예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조사해 달라. 자기들이 ICC 에서 요구하면 증언을 할 용의가 있다. 대표적으로 몇 사람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겠죠.”

이밖에 지난 달 10여 명의 대표단을 제네바에 파견해 북한의 UPR 심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던 북한인권 시민연합과 대한변호사협회 등도 2명의 대표단을 다시 제네바에 보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할 목적으로 조사단을 창립했던 한국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의 UPR 심의 직후인 9일을 전후해 유럽에서 국제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형사재판소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 2 부로 나눠 북한의 반인도 범죄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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