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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 ‘한-미 정상 대북정책 공조 재확인할 것’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굳건한 공조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관영매체를 통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두 나라의 대북정책 공조가 긴밀함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 핵 문제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그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 장관은 1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핵 문제와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또 올해 안에 있을 미-북 양자 접촉에 대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습니다.

유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초청한 데 대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일 수도 있고 대북 제재에 있어서 나머지 5자 간 단합된 모습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목적, 혹은 북한 측 입장을 미국 측에 설득하려는 생각 등 그 의도를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하지만 북한이 핵 문제를 미국과 북한 간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 북측의 요구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잘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평화협정이라고 하는 것은 전쟁 당사자 간에 맺는 것인데 6.25전쟁은 북한은 그것을 미-북 간에 전쟁으로 몰고 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전쟁을 한 것은 한국을 식민지화 하고 있는 미국을 쫓아내기 위해서 일으킨 인민해방전쟁이다, 그런 논리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말 한마디는 우리가 새겨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봐야 합니다.”

유 장관은 “미-북 대화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방북이지 절대 미-북 간 협상을 위한 방북이 아니”라며 “양자 접촉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북 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서해교전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17일 논설을 통해 “앞으로도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대화 상대방을 불신하면서 대결을 고취하고 군사적 도발행위까지 감행하는 상태에선 북-남 관계가 정상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교전 이후 군사적 강경 조치와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세종연구소 이상현 박사는 한-미 정상회담과 미-북 접촉을 앞두고 남북관계 악화가 이롭지 않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남측과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것은 전체적인 형세에서 볼 때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종의 말하자면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미국에 대해서도 그렇고 한국 쪽에 대해서도 그렇고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속내를 어느 정도 비쳤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한국에 도착해 19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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