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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의 베이징 정상회담 크게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1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이란의 핵 계획, 기후 변화, 세계 경제안정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회담은 중국을 세계무대에서 중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끌어올리는 것이기도 했다고 평했습니다. 두 정상은 그러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서 합의를 이루었다는 일반적인 발표만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으로 미중 현안, 예를 들면 중국의 엄격한 통화 통제 즉 인민폐 통제의 완화라든가, 이란 핵무기 계획 중단 문제 등에 얼마나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너랄 모터즈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흑자를 낸 것은 아닌데요, 그러나 사정이 많이 안정돼서 정부로부터 받은 500억 달라의 구제금융을 갚기 시작할 것이라고 회사측이 발표했다는 보도입니다. 경제가 호전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소식입니다.

문; 아무리 부패한 인물이라고 지탄을 받는 자라도 돈만 많으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는 기사가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서 아프리카의 소국인 적도 기니의 대통령 아들이고 농림장관인 테오도로 엥구에마 오비앙이라는 사람은 엄청난 돈을 가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의 부는 대부분 이 나라의 석유와 천연개스가 관련된 부정한 수법으로 모아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법과 대통령령은 외국의 관리와 그 가족들이 부패와 관련돼 유죄판결이 아니라 그 정황만 있어도 입국 비자를 받기 어렵도록 돼 있는데요, 오비앙은 1년에도 몇 차례씩 미국을 드나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비앙은 미국 최고 부자들이 사는 캘리포니아의 말리부라는 곳에 시가 3천 500만 달라를 호가하는 대규모 별장을 갖고 있고 여러 대의 고급 자동차, 심지어 개인 제트기 까지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문; 그런 사람이 어떻게 미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있나요?

답; 뉴욕 타임스는 그가 미국의 대규모 석유회사들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그가 입국 비자를 받는데 도움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거의 40만 배럴에 달하는 적도 기니의 원유는 대부분이 엑산모빌, 헤쓰, 마라톤 등 미국의 기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소식을 1면에 싣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커다란 사진이 흥미 있는데요, 오바마와 마오쩌둥의 이름을 합성해서 오바-마오 라고 이름을 붙이고 마오쩌둥 모자를 쓴 오바마의 얼굴이 찍힌 테셔츠, 열쇠고리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이 베이징에서 최고 인기 있는 기념품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높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일주일전부터 갑자기 상점에서 모습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다만 수퍼맨의 모습을 한 오바마 셔츠는 그대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성과가 별다른 것이 없다고 평하고 있는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중 어떤 극적인 거래나 협정의 조인이 없다는 보도입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서 중국과 교역을 하는 많은 나라들에게 적자를 가져다 주는 위안화 가치의 인위적 절하에 대해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도8억달라나 되는 미국 재무부 채권을 갖고 있고 미국 최대의 채권국이 되고 있는 중국을 상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충분한 양식을 갖지 못한, 즉 배가 고픈 미국인의 수가 거의 5천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 농무부의 작년 통계를 전하는 보도인데요, 경제불황이 가져다 준 타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번이라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배가 고팠었다는 사람이 5.8%, 또 충분히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사람이 10.6%에 달했다고 합니다. 포스트는 정부가 이러한 통계를 시작한 1995년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어려웠던 일은 2008년이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신문들도 이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4명에 한 명꼴로 충분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2008년에 약 천 700만명, 전체 어린이의 22.5%가 배가 고팠다는 보도입니다. 이러한 발표는 각종 자선 단체들을 경악케 하고 있고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 기관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경제 전문지인 이 신문에는 밝은 소식과 어두운 소식들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여러가지 기사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 미국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의 경제성장 전망이 양호하게 나온데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자율을 계속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데서 투자가들이 안도감을 느낀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두운 소식으로는 미국의 실업률, 융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 등은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가 발표한 소식입니다.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16일, 뉴욕의 한 경제 회의에서 그같이 전망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여성의 유방암 검사를 위한 사진 촬영, 즉 마모그람이 실제로는 지금 처럼 많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온 소식을 크게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대부문의 여성들은 50세가 될 때까지 마모그람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미국 예방 서비스 대책반이라는 기관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40세가 되면 모든 여성들이 1년에 한 두차례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홍보가 돼 왔는데요, 새로 나온 보고서는 너무 잦은 사진 촬영은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낙 큰 변화라서 여전히 논란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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