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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재 중국대사, ‘북-중 우호관계 대대손손 물려줘야’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자신의 과거 개인 일화까지 공개하면서 북-중 간 우호관계를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깊은 우호관계를 대대손손 물려주자는 것인데요,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혁명세대들이 개인적으로 맺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현 세대가 맡은 영광스러운 임무라고 류사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류 대사는 지난 12일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중국 군 기관지 `해방군보’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관계는 1949년 이래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 한층 강화됐으며, 지난 몇 년 간 정치, 경제, 군사,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매우 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사는 특히 올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풍부하고 화려한 행사들이 펼쳐져 양국 우호친선 관계가 증진되고 새로운 활기가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조 우호협회 주최로 수교 60주년 기념연회가 열렸고, 평양에서도 중국영화 상영주간 행사와 중국 유화전람회가 열렸습니다. 또 양국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도 이어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총리인 온가보 선생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SOT fade out..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북-중 친선의 해’ 행사의 폐막식 참석을 위해 10월 4일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원 총리는 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조건부이긴 하지만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이끌어냈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당시 원자바오 총리 방북의 “내용이 풍부했으며 성과도 묵직하고 의미심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북-중 관계가 강화되고 우호친선이 증진됐을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와 번영, 안정을 도모하는 데도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설명입니다.

원 총리 방북 이후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수교 60주년을 맞아 당 대 당 고위급 교류를 위해 10월 말에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최 비서는 이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것을 초청 받았습니다.

고위급 교류와는 별도로 북한주민들이 중국에 보여준 우애도 ‘잊을 수 없다’고 류샤오밍 대사는 밝혔습니다.

류 대사는 지난 해 5월 중국 쓰촨성에서 7만 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지진을 애도하는 1주년 추모식이 올해 베이징에서 열렸을 때 “평양에서도 추모 사이렌이 동시에 울렸다”며, 고난과 위험을 함께 나누는 북한주민들의 이 같은 우애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사는 또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 때 40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곱게 차려 입고 길가에 줄지어 서서 성화를 맞았다며, 평양에서의 행사가 중국 영토 밖에서 치러진 성화 봉송식 중 가장 정중하고 두드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류 대사는 북한주민들의 이 같은 따뜻하고 진심 어린 우애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사는 이어 북-중 두 나라는 긴밀한 관계를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대손손 물려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대화와 협의를 강화하며, 경제무역 관계를 발전시키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 문화교류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사는 한편, 북한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50년 전 자신이 한 살 때 평안남도 회창군에 소재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어머니와 함께 왔었다는 것입니다.

류 대사는 지난 3년 간 북한에서 근무하면서 중국과 북한 국민들 간 진심 어리고 불 같은 우애에 깊게 감동 받았다며, 양국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역사적 현장에 참여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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