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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7일 베이징 정상회담서 북 핵 등 현안 논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어제 밤 중국 상하이 방문을 시작으로 3박4일 간의 중국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내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회담에서는 북한 핵과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죠?

답) 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과 함께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30분쯤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쪽에서는 권력 서열 6위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공항에 나가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저녁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마치고 어제 이곳 시간으로 밤 11시15분쯤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임 후 처음으로 3박4일 간의 중국의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밤 상하이 포트만 리츠칼튼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오늘 오전 위정성 중국공산당 상하이위원회 서기를 만난 데 이어 한정 상하이시 시장과 오찬을 하면서 미국이 내년 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한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는 상하이과학기술관에서 중국 정부가 선정한 푸단대학, 통지대학 등 상하이 지역 8개 대학 학생 4백 여명과 만나 이른바 ‘타운홀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늘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대학생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 목적을 비롯해 중-미간 협력방안, 대만과의 양안 관계, 노벨상 수상 소감, 아프가니스탄 정책 등 8개 질문을 던졌지만, 티베트 독립, 환율 문제, 무역분쟁, 미국 채권 등 민감한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을 맞은 중국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의 핵심이랄 수 있는 중국 방문에 대해 중국 정부와 언론매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취임 후 처음이자 취임 1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이 나흘 간으로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 가운데 가장 길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두고 한국과 일본 쪽이 질투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상하이과학기술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 대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오바마 열풍이 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이복동생이 중국에 살면서 중국 여성과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중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껴 왔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내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 쪽과 논의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죠?

답) 그렇습니다. 존 헌츠먼 중국주재 미국 대사는 앞서 지난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정상 간의 회담 주제에는 세계 경제를 비롯해 자유무역, 지역안보 및 핵확산 금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화교류 분야 등의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현안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 내일 오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 화폐인 위안화 절상 문제와 중-미 간 무역마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까지 논란이 될 정도로 첨예한 사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모레 (18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도 만나 최근 두 나라 간 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무역 문제를 제기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롯해 티베트 및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문제는 국제 인권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사안들로 중국과 미국 간 견해 차이가 큰 이슈입니다. 아울러 미국 쪽은 최근 중국의 급격한 군비 증강에 우려를 표명하며 투명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과 미국간 우호와 협력을 확인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두는 실리외교 쪽에 무게가 실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내일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정치와 경제를 둘러싼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양쪽이 어떤 합의에 도달할지 주목되는데요?

답) 내일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북한 핵 사태 흐름에 분수령이 될 북-미 대화를 눈앞에 두고 열리기 때문에 주목을 끄는 데요, 먼저 양쪽은 내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9.19 공동성명에 적시된 합의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과 양자대화에 앞서 대화의 기본방향과 의제에 대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으로부터 협력을 얻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핵 비확산을 위한 중국 측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즉 중-미 양쪽은 정상회담에서 이견을 드러내지 않은 채 북한 핵 해결의 원칙을 표명하는 선에서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쪽은 또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원한다는 원론적인 합의에 이르고, 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내일 정상회담에서 중국 쪽에 탈북자 문제를 거론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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