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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북한에 다른 미래 제공할 준비 돼 있어’


북한 정부가 핵을 포기하면 새로운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도쿄에서 가진 연설에서 핵은 북한의 안보를 더 약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14일 다음주에 베이징을 방문할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에게 중국 내 탈북자 보호 등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정부에 거듭 핵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4일) 오전 도쿄 산토리홀에서 가진 아시아 정책 연설에서 북한 정부가 핵을 포기하겠다는 국제적 결의를 실행에 옮기면 북한에 다른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인민을 끔찍하게 억압하며 고립을 자초하는 대신 국제사회에 융합하는 미래를 가질 수 있으며, 가난을 움켜지는 대신 경제 기회의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 정부가 안보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대신 훨씬 강화된 안보와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한을 둘러싼 모든 진전여부가 북한 정부 스스로에 달려있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실행에 옮겨야 할 조치는 분명하다며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확산방지조약(NPT) 가입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등 이전의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 정부의 핵 위협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부가 국제적인 의무들을 거부할 경우 북한의 안보는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약해질 뿐이라며 미국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계속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13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과정에 복귀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은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미국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에서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무대에서 보다 확대된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유대 강화가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향력 경쟁이 아닌 교류 협력과 책임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이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14일 사설에서 다음주 중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에게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탈북자들이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 정책으로 북한에서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9월말 한국으로 탈출 중 중국 남부 베트남 국경에서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 5명의 석방을 중국 당국에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탈북자들의 대량 탈북으로 지역 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중국 당국에 지원을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당장 인도주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에 체포된 탈북자 5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며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의 결의를 강력히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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