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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북한 6자회담 복귀 촉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일 도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3일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과정에 복귀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은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6자회담 나머지 당사국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복귀함으로써 주민들의 안녕과 자국의 안보에 기여하는 길이 있다는 점을 계속 제시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런 길을 선택해야 하며, 그 때까지 미-일 양국은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는 동북아 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일본의 공동 목표라면서, 양국은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6자회담 나머지 당사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6자회담의 전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발표한 비핵화 공동선언에서도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와 국제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고 2005년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 날 북 핵 문제 외에도 미-일 동맹 강화 등 양국 현안에 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일 양국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21세기의 도전에 맞서 더욱 강하고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맺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내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5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1년 간 양국 간 동맹관계의 방향 등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쟁점인 일본 내 미군 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 '연합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도 북 핵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약속에 따른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쪽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한다면 안전과 존경을 향한 평화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 완전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미-한 정부 간 협력도 대단히 긴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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