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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북한 핵 문제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12일)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 한국을 포함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배경과 전망을 최원기 기자와 함께 살펴봅니다.

문) 최원기 기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부터 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12일) 워싱턴을 출발해 내일 (13일)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게 됩니다. 이어 14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15일부터 사흘 동안은 중국을 방문하고, 이어 18일과 19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전체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7박8일 간 4개국을 방문하면서 개별 정상회담만 6차례 예정하고 있습니다.

문)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군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동아시아는 이미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국의 급부상’, ‘일본의 정권교체’, ‘북한 핵 문제’등 아시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관측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미국과 동아시아 간의 전략적 관계를 재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제프리 베이더 선임 보좌관은 아시아의 급부상은 장기적으로 미국에 엄청난 전략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오바마 대통령은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4년 간 사는 등 아시아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가지 않지요?

답)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인도네시아는 가지 않습니다. 다만 15일 싱가포르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관측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쯤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미국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방북을 결정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인데요. 북한 핵 문제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다뤄질까요?

답)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에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이들은 모두 6자회담 참가국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당위성과 미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19일 서울에서 이뤄질 이명박 대통령과의 미-한 정상회담은 북한 핵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 당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제프리 베이더 보좌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제프리 베이더 보좌관은 북한 핵 문제가 미-한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영변 핵 시설을 세 번씩 사는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번 순방에는 일본과 중국, 한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핵심 3개국이 모두 포함돼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국가에서 어떤 문제를 논의할지 하나씩 짚어 볼까요?

답)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13일) 도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현안인 오키나와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지원, 그리고 북 핵 문제를 논의하고 미-일 동맹관계를 재확인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미-일 관계 재정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어떤 문제가 논의됩니까?

답)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나는데요,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한 듯 이번 순방 중 중국에서만 사흘을 머물게 됩니다. 관측통들은 위안화 환율과 통상 마찰 등 경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 핵과 인권 문제, 티베트 문제, 지구온난화, 반 테러 대책 등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중국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문)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역시 북한 핵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되겠지요?

답)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한 목소리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이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문제와 관련해 좀 더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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