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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보즈워스 방북 가까운 장래 이뤄질 것'


미국 국무부가 10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의 평양 방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소수의 관련 부처 당국자들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방북하기로 결정했고, 이런 방침을 이미 북한 측에 통보했다는 것인데요,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이뤄지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북 간 첫 번째 공식 접촉이 됩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President Obama and Secretary Clinton..."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동맹국,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심사숙고 한 끝에, 북한에 보즈워스 특사를 비롯한 소규모 정부 대표단의 평양 방문 계획을 통보했다는 겁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특사가 적절한 시점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지만 정확한 방문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측과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는 12일부터 19일까지는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국무장관은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특히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방안을 찾는 데 있다면서 "북한 측에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크롤리 차관보도 보즈워스 특사의 북한 방문이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Ambassador Bosworth's discussion..."

북한이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목적이며, 여기에는 검증가능하고 평화적인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이 과거와 같이 단순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보상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느끼고 최근 적극적인 유화공세를 펴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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