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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오바마 대통령, 보즈워스 방북 결정'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년 여 만의 첫 미-북 직접대화를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미-북 양자대화에서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와 관현악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난 주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P 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언론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은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이 북 핵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결정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오는 19일 이후가 될 전망이며,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행정부 관리들은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은 전적으로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고위 관리는 북한 측으로부터 미-북 양자대화의 목적이 6자회담 재개에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북한은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와 북한국립교향악단의 미국 연주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들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9일 전화회견을 통해 12일부터 시작되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과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순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The rise of Asia in the last few years…."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아시아 지역은 지난 몇 년 간 분쟁이 발생했던 다른 지역들에 비해 덜 주목 받았지만 이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특히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이뤄질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에서는 북한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과거의 핵 합의를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 절차에서 어떻게 다시 대화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 요원을 파견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 등 한국의 점증하는 국제적 역할과 기후변화, 경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베이더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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