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정부, 북-중 국경지역 도시 연결도로 개통


중국이 최근 북한 및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북지역 도시들을 잇는 도로를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북한과의 교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북한 및 러시아 접경지역을 잇는 도로를 개통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인 헤이롱장(흑룡강)성 동닝현에서 수이펀허를 거쳐, 중국과 북한, 러시아 간 접경지역인 지린(길림)성 훈춘시를 잇는 도로가 최근 개통했다고 연변일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황금통로로 불리는 이 도로를 잇는 3개 지역은 중국이 북한 및 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통상구역으로, 북한 및 러시아와의 교역 전진기지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3개 통상구역을 잇는 도로 개통에 이어 내년에는 이 구간에서 철도 건설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이 철도가 개통되면 두만강 유역의 중국 투먼(도문)과 훈춘, 동닝, 수이펀허 등 북한과 러시아 접경 통상 도시가 모두 철도로 연결됩니다.

문)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 도시를 잇는 도로를 개통한 것은, 북한과의 교역 활성화를 염두에 둔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도로 개통으로 중국 동북부 헤이롱장 성에서 생산되는 지하자원과 농산물의 운송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북한 및 러시아와 교역이 활성화 될 것으로 중국 쪽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두만강 유역의 중국 훈춘에서 북한 함경북도 나진항을 거쳐 동해에 진출하려는 중국의 이른바 ‘두만강 유역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 육성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이 이들 3개 통상구에 건설할 철도는 다롄과 단동시를 거쳐 압록강과 두만강변을 따라 헤이롱장 성 무단장까지 이르는 ‘동북 변경 철도’와도 이어져 중국으로서는 북한 나진항을 통해 동해 진출이 가능해 집니다.

문)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두만강 유역 동북아 물류거점 육성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답) 이 사업은 단순한 두만강 유역 개발 뿐아니라 북한의 나진항 등을 통해 동해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동북부지방의 노후 산업기지를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동북 진흥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요, 그 일환으로 북한에서 가까운 랴오닝성 연해 경제벨트와 함께 두만강 유역의 훈춘을 전진기지로 하는 두만강 유역 동북아 물류 거점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인 ‘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역’ 개발 계획은 국무원 승인을 거쳐 조만간 공식화될 전망입니다.

문) 중국 지린 (길림)-훈춘을 잇는 고속철도도 곧 착공될 것이란 소식이 있는데요, 이 고속철도는 중국이 두만강 개발을 염두에 두고 건설하는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교통부와 지린성 정부는 북한 북쪽에 있는 지린시와 두만강 근처 훈춘을 잇는 고속철도를 내년 착공한다고 길림신문 등 이곳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지린-훈춘 간 고속철도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지린성 사상 최대 규모의 철도 건설 사업으로, 이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중국과 북한, 러시아 간 접경인 훈춘에서 선양, 베이징, 톈진 등 중국 동북지방 일대까지 연결되는데요, 훈춘을 거점으로 북한의 나진항을 이용해 동해에 진출하려는 두만강 개발 사업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런데, 북한 접경지역인 지린성(길림성) 성장 일행이 최근 나진선봉 등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지난달 초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경협 협정을 체결한 뒤에 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 북한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지린성의 한창푸 성장을 대표로 하는 지린성 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26일부터 이틀 동안 북한 함경북도와 나진 선봉시를 방문해서 한흥표 함경북도 인민위원장, 김수열 나진선봉시 인민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서 나진항과 청진항 공동 개발을 협의했다고 중국 흑룡강신문 등이 전했습니다. 북, 중 양쪽은 또 북-중 접경지역의 다리 보수와 함께, 나진항과 청진항에 이르는 도로 건설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는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중국 지린성 쪽이 전액 부담하게 됩니다. 북, 중 양쪽은 아울러 경제무역 협력과 변경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지린성장의 이번 북한 나진선봉시 방문에는 ‘창춘-지린-투먼 일대를 동북아시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는데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북한 나진항과 청진항을 개발하고 이어 동해로 나아가는 뱃길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초 중국 다롄의 창리그룹은 훈춘에서 북한 나진항에 이르는 도로 개설을 조건으로 나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확보하고, 중국 정부에 허가를 신청하는 등 대북 진출 교두보를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과 북한간 나진항과 청진항 합작 개발사업에 대한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