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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연례 회의, 싱가포르에서 개막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연례 회의가 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에이펙 연례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해 무역개선과 세계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APEC 지도자들의 한 주가 8일 싱가포르에서 고위급 각료회의와 함께 막을 올렸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들은 국제 경제 회복과 좀 더 포괄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에이펙 사무국의 마이클 테이 사무총장은 국제화가 에이펙 경제에 큰 기여를 했으나, 최근의 국제 금융위기 사태는 아직까지 커다란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테이 사무총장은 올해 에이펙의 주요 의제는 포괄적인 성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좀 더 나아가서 에이펙의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 간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에이펙의 21개 회원국들 가운데는 호주, 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과 더불어 필리핀, 페루 등 개발도상국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국제 경제위기는 세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 경제에 관심을 모으게 만들었다고, 테이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테이 사무총장은 에이펙 회원국들 가운데는 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경제국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물론, 베트남,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에이펙 회원국이란 것입니다.

그 밖에 브루네이와 캐나다, 칠레, 멕시코, 뉴질랜드, 파푸아 뉴기니, 러시아 역시 에이펙에 가입해 있습니다.

8일 열린 에이펙 고위급 각료회의에서는 서류와 절차를 간소화해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 간의 교역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 지대를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에이펙은 오는 2020년까지 회원국들 간의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8일 동안 열리는 에이펙 연례 회의 기간에는 회원국 재무장관들과 통상장관, 외무장관들 간의 회의가 각각 열리며, 회원국 정상들 간의 정상회의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됩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 길에 오릅니다.

테이 사무총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이 사무총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이성과 감성을 가져다 준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동반자들과 에이펙 회원국, 그리고 특히 아시아에 대한 미국 정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란 큰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테이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동안 버마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ASEAN) 지도자들과도 처음으로 만나 회담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그 동안 버마 군사정권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유지해 왔으나, 버마가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민주화를 허용할 것이란 희망 아래 직접적인 포용정책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또한,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동안 북한 핵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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