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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관리들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지 거듭 천명


미국과 북한의 양자대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가 대화의 성격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 정부의 의중을 들으며 논의를 하자는 것이지 협상은 6자회담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백악관 관리는 6일 미국의 이런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 그 시기와 의제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6일 북한과 직접적인 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선임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정책기관인 '브르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 연설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간접적, 혹은 여과장치를 통해 듣는 것 보다 적대국 등 당사국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 게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역시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는 앞서 워싱턴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북한에 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6일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여부에 대한 발표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12일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발표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북 양자대화가 열릴 경우 미국측 보즈워스 특사의 상대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될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의 고위당국자는 6일 보즈워스 특사의 상대가 강석주 제1부상이 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측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과 한국 모두 미북 양자대화가 성과 없이 무한정 지속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 역시 미북 양자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대화의 성격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6일 미북 양자대화에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자 접촉은 단지 논의일 뿐이며 실질적인 협상은 6자회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역시 6일 토론회에서 미국은 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이 협상의 올바른 틀이며 그 전에 북한 정부가 9.19 공동성명의 구속력을 인정하고 비핵화를 진지하게 추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을3번째 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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