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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새 아파트형 공장 근로자 부족 몸살


한국 기업들의 신규 입주를 겨냥해 지난 해 말 완공된 개성공단 내 아파트형 공장이 근로자 공급난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개성공단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았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기업활동은 아직 힘겨워 보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관리를 담당한 한국 측 기관인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완공한 아파트형 공장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당초 한국 기업들의 신규 입주를 겨냥해 지은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만6천 제곱미터의 이 아파트형 공장에 대해 북측 근로자 공급난 때문에 신규 업체에 분양하는 대신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을 기존 30여 개 입주업체들에게 조만간 분양키로 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이미 지어 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기존 아파트형 공장이 그동안 과밀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존 입주업체들에게 분양키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은 기존 아파트형 공장의 적정 수용인원은 2천5백 명이지만 현재 입주업체들의 고용 규모는 4천 명이나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입주업체들을 상대로 한 분양분 이외에 새 아파트형 공장의 나머지 절반 공간에 대해선 별 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규 입주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북측 근로자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재 개성공단 내 4만1천 명의 근로자 이외에 추가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성에서 떨어진 지역의 근로자들이 올 수 있도록 기숙사를 짓기로 한 남북 당국 간 약속이 남북관계 악화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는 탓입니다.

기은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아파트형 공장은 특히 노동집약 업종이 주로 선호하기 때문에 입주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 두드러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가는 기업들은 노동집약적 업종들이 많이 있거든요. 들어가서 북한의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인력공급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분양 받고 들어가더라도 인력공급도 제대로 안 되니까 기업들이 쉽게 판단을 못 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남북관계라는 정치적 변수에 따라 기업활동에 큰 영향을 받는 개성공단 특유의 불안정성 또한 기업들이 선뜻 입주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성아파트형 공장 입주기업협의회 옥성석 회장은 “최근 북한이 통행제한 조치를 풀면서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며 “인력난만 해소되면 입주할 업체들은 많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만 되면 많이 있지요. 개성공단 지금 제일 큰 문제가 사람 아닙니까, 이제 현정은 회장 방북 이후에 북측에서 통행 관계를 완화를 시켰고, 근래 들어서 조문단도 왔다 가고 하면서 불안한 부분들은 많이 불식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기업활동의 기본요소인 노동력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개성공단은 정체상태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은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 “개성공단이 북한이 통제제한 조치를 풀면서 나름대로 활기를 찾는 건 맞는 건데, 그게 과거에 12.1 조치를 하면서 기업들이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들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는 거지 실제 개성공단이 정상화 되어서 발전하는 그런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난 속에서 개성공단 기업들에 대한 구매업체들의 발주량도 통행제한 조치 이전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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