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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대학 박한식 교수 등 미 전문가 잇따라 방북


미국과 북한 간 양자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민간 전문가들의 상호 방문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주목됩니다. 미국에서는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대학 교수와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이 각각 이달 중 방북하며, 북한 김책공대 대표단도 미국을 방문합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조지아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GLOBIS의 박한식 소장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합니다.

박 소장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방문 중 조지아대학교가 준비하고 있는 국제학술 세미나에 북한 측 인사들을 초청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지아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해 가을부터 미국과 남북한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포럼을 추진해 왔으나 북한이 불참을 통보해 지금까지 계속 미뤄졌습니다.

또 다른 한반도 전문가들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 KEI 소장과 니콜 피네만 KEI 학술연구부장,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 등 3명도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한다고, KEI의 그레그 스칼라투 대변인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습니다.

스칼라투 대변인은 방북 결과는 귀국 후 밝힐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은 회피했습니다. 이들은 핵 업무를 담당한 북한 정부 주요 당국자들을 면담하고 그 결과를 미국 정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홍서헌 총장 등 4 명의 김책공대 대표단이 뉴욕에 있는 시라큐스대학과의 교류를 위해 오는 29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김책공대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추진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명예회장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표단이 현재 미 국무부의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총장 일행은 시라큐스대학을 3~4일 간 방문하는 동안 정보기술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그레그 명예회장은 말했습니다.

그레그 명예회장은 시라큐스대학 측은 이번 논의를 통해 김책공대 학생들을 초청해 교육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그레그 명예회장은 밝혔습니다.

김책공대 대표단은 시라큐스대학 방문 뒤 뉴욕에서 3~4일 간 머물면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한편 자신들의 방미 목적을 알리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그레그 명예회장은 말했습니다.

그레그 명예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북한 간 공식적인 접촉이 거의 없는 데 실망해 민간교류를 더욱 적극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 같은 교류가 대북정책을 입안하는 오바마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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