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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버지니아.뉴저지 주시사 선거 공화당 승리’ 일제히 보도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어제 치러진 선거 소식을 일제히 다루고 있군요. 동부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인데,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살펴볼까요?

답: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당초 예상대로 공화당의 맥도넬 후보가 민주당의 디즈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주지사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크게 싣고 있습니다. 맥도넬 후보가 60%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반면 디즈 후보는 40%를 겨우 넘겼습니다. 특히 버지니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으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훼어팩스 카운티에서조차 맥도넬 후보가 우세를 보여서 이번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문: 버지니아 주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속해서 두 번이나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를 뽑아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던 버지니아에서 이번에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뭡니까?

답: 무엇보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속이 강했던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디즈 후보에 대해 특별한 매력을 못 느꼈던 게 주요했습니다. 게다가 맥도넬 공화당 후보가 버지니아 주의 만성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도 세금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반면, 디즈 민주당 후보는 세금인상 문제에 대해서 모호한 입장을 보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는 의료개혁법안 소식도 1면에서 다루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이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그 기본 방향, 그러니까 의료비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개혁안은 불필요한 진료와 처방을 막고 검증된 치료법을 사용하게 해서 의료비 상승을 막자는 건데요, 민주당이 마련중인 의료개혁법안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조치가 빠져 있거나 시행시기가 너무 늦게 잡혀 있다는 겁니다. 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이런저런 반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다 보니 결국 근본적인 개혁에서 멀어지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문: 다음은 ‘뉴욕 타임스’신문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어제 선거 소식이 1면을 꽉 채우고 있군요.

답: 네, 뉴욕 주와 붙어있는 뉴저지 주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연방검사 출신의 크리스티 공화당 후보가 코르자인 현 주지사를 제치고 공화당 후보로는 12년 만에 뉴저지 주지사로 당선됐습니다. 뉴저지 주의 경제악화와 재정적자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반면, 코르자인 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무소속의 블룸버그 현 시장이 톰슨 민주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임기제한을 철폐하는 법안을 추진해서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50%의 득표율을 간신히 넘는데 그쳤습니다.

문: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에서 주지사 자리를 공화당에 넘겨주게 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 불확실한 경제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는 유권자들, 특히 부동층이 공화당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섰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을 맞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공화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 전체의 정치판도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투표율도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의 향방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 다음은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알려진 워렌 버펫이 철도회사에 엄청난 투자를 하기로 한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군요.

답: 워렌 버펫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더웨이가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를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총 투자 금액이2백60억 달러로 80% 가까운 지분을 갖게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펫의 이번 결정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트럭 보다는 철도가 운수업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에 버펫이 손을 들어줬고,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거죠. 하지만 버펫은 미국경제가 몇 달 안에 혹은 내년쯤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보다는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린 투자결정이라는 겁니다.

문: 다음은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9일이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0년이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집기사를 싣고 있군요.

답: 냉전시대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이제는 자유의 상징물로 쓰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에서만도 모두 26개 주에서 베를린 장벽의 일부가 전시돼 있는데요, 일곱 명의 대통령 박물관과 미국 중앙정보국, 도박도시로 유명한 라스베가스에서는 도박장 남성 화장실에도 베를린 장벽의 일부가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미주리 주 웨스트민스터 대학은 영국의 처칠 전 수상과 옛 소련의 고르바쵸프 서기장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처칠 전 수상의 손녀가 이곳에 베를린 장벽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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