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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중앙 긴급 구호기금 최대 수혜국


북한이 올해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엔기구에 총 1천 9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은28일 올 한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부족한 전세계 20개국에 배정한 1억 3천만 달러에 대한 집행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짐바브웨는 각각 이 중 15%에 해당하는 1천 9백만 달러를 받아 최대 수혜국이 됐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브라이언 그로간 (BRIAN GROGAN)인도주의 업무 담당관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2006년 중앙긴급구호기금이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06년 이후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총 3천 3백 50만 달러를 지원 받아, 이 기금의 혜택을 받는 70여개 국가 중 11번째로 많은 자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긴급대응 지원금 (RAPID RESPOND GRANTS)과 자금부족 지원금 (UNDERFUNDED GRANTS)으로 나뉘는데, 북한은 자금부족 지원금 수혜국으로 북한에서 활동하는 기구와 단체의 여러 대북 사업 중 자금이 부족한 부문이 지원을 받습니다.

그로간 담당관은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와 자금부족 정도를 함께 고려해 배분 액수를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주의 지원의 필요성은 큰데 자금이 부족할 경우 중앙긴급 구호기금으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올해 북한에 할당된 자금부족 지원금의 최대 수혜자는 세계식량계획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대북 긴급 식량지원 사업에 1천 2백 30만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북한에 할당된 총 지원금 1천 9백만 달러의 65%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세계식량계획은 대북 긴급 식량지원 사업에 필요한 자금 5억 여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15% 밖에 조달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원래 목표로 했던 수혜 대상자의 10% 정도에게만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제니퍼 파밀리 대변인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다음으로 최대 수혜자는 식량농업기구로, 280만 달러를 지원 받았습니다. 상반기에 지원된 1백 10만 달러는 여름철 주 곡물 생산(main summer crop production) 긴급 지원에, 하반기 지원액 170만 달러는 이른 가을 곡물 생산(early crop production) 긴급 지원에 배당됐습니다. 이밖에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의 대북 사업에 각각 1백80만 달러, 유엔인구기금의 대북 사업에는 25만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이미 해당기관에 대한 지원금 지불을 마친 상태로, 각 기관은 지원금을 받은 뒤 3개월 안에 이를 관련 사업에 반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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