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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RI, 탈북자 미국 정착에는 영어가 중요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어제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미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특집방송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조은정 기자와 함께 탈북자들이 미국 행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미국에 도착해 지역사회에 정착하기까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 활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우선 탈북자들이 제3국에서 미국에 정착하려고 할 때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답) 미 국무부 고지에 따르면 먼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이나 제3국의 미국 공관을 통해 미국 재정착 프로그램에 지원해야 합니다.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 관계자가 제3국에서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 적법 심사를 하고요, 심사를 통과한 난민들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9개 민간단체 중 하나와 연결이 됩니다. 이 민간단체들은 난민들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첫 90일 동안 초기 정착을 지원합니다.

문) 난민들이 정착 허가를 받은 뒤 미국으로 향하기 전까지 거쳐야 할 절차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미국 정부 소속 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요, 신원조회도 받습니다. 또 3시간에서 며칠에 걸쳐 미국문화 적응 교육을 받는데요, 이때 특히 자립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런 절차는 통상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난민들이 제3국에서 대기하는 동안 이들을 맡게 될 민간단체들도 사전준비 작업을 하죠?

답) 예. 미국 정부가 2009년 난민 정착을 위해 선정한 9개 단체들은 미국난민이민위원회USCRI와 세계구호협회(World Relief Corporation) 등 비정부기구들과 가톨릭, 성공회, 루터교 등 종교 구호단체들입니다. 이들 단체들은 배정 받은 난민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해당 난민을 미국의 어떤 지역에 정착시킬 지를 결정합니다.

미국 난민 이민위원회의 레이첼 오하라(Rachel O’Hara) 난민 재정착 국장은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난민을 지역사회에 배치할 때 가족이나 친구의 미국 내 거주 여부, 모국어, 교육 수준, 직업 경력을 감안하고 각 민간단체의 지역별 현장사무소 수용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탈북자들의 경우 한국어 통역이 제공될 수 있는 지역으로 배치하도록 노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난민이 미국에 도착한 지 첫 한 달 동안 어떤 지원이 이뤄집니까?

답) 지원단체는 난민이 살 집을 마련해 주고, 취업이나 학교 등록에 필요한 사회보장번호 신청을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즉시 학교에 등록시키고, 해당 지역사회에서 다시 한번 건강검진을 받게 하며, 영어교육을 받도록 합니다. 지원단체는 특히 적어도 30일 동안은 난민들에게 꼭 주거를 제공하도록 돼 있습니다.

문) 한국의 경우 탈북자들에게 임대주택과 별도의 정착금을 지원하는데, 미국 정부의 금전적 지원은 어떻습니까?

답) 미국난민이민위원회의 오하라 국장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난민 한 명 당 9백 달러 상당의 ‘수용.배치 보조금’을(Reception & Placement Grant) 지정해 지원단체에 지급합니다. 그러면 지원단체는 이 돈으로 난민이 거주할 집을 구하고, 가구를 구입하는데 사용하는데요, 별도의 기부금을 활용해 부족분을 충당합니다.

오하라 국장은 난민들은 무료급식 교환권과 빈곤층 현금 지원 등 다른 미국 시민들이 누리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급식 교환권과 현금 지원의 수준은 각 주마다 달라서 정확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들 단체들이 첫 90일 동안만 지원을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됩니까?

답) 각 단체들은 90일 기간 동안 난민들을 주 정부나 연방정부가 시행하는 취업 프로그램과 연결해 줍니다. 민간단체의 초기 지원 이후에는 지역사회의 지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것이죠.

오하라 국장은 특히 난민들이 취업할 때까지 최대 8개월 간 현금을 지원하고 집중적으로 일자리를 알선하는 `매칭 그랜트’라는 연방정부 프로그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난민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하던가요?

답) 언어가 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하라 국장은 미국 도착 전부터 영어 공부에 힘쓰고, 영어 수업에 참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취업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오하라 국장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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