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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경제뉴스] 세계에서 빈부격차 가장 큰 홍콩


- The Highest Wealth Gap / 세계에서 빈부격차 가장 큰 홍콩

- The Huge Insider Trading in U.S. A./ 사상 최대 내부자 거래 적발

- The Glory of i-Phone /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애플 사의 아이폰

(문) 세계에서 일어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제 뉴스를 전해 드리는, '생생 경제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얼마 전에 유엔 개발프로그램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를 선정해서 발표했죠?

(답) 네, 유엔 개발프로그램은 한 나라의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니 지수란 것을 이용하는데요, 이 지니 지수가 2007년 기준으로 43.3을 기록한 홍콩이 선진국 중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로 선정됐습니다.

(문) 보고서를 보니까, 홍콩은 소득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전체 소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더군요. 홍콩 외에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로는 어떤 나라들이 꼽혔나요?

(답) 네, 홍콩의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지니 지수 42.5를 기록했고요, 미국이 40.8을 기록해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한국이 지니 지수 39.2를 기록해서 네 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문) 한국의 빈부격차와 관련해 최근에 흥미로운 통계자료가 발표됐더군요?

(답) 네, 한국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의원이 발표한 자료인데요, 한국에서는 자산 소유 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이 전체 자산 총액의 절반 이상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자산 총액이라면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을 합친 금액을 말하죠? 그런데 이렇게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부의 편중현상이 보이는 이유가 뭔가요?

(답) 아무래도 부동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값이 비싼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을 많이 가진 상위 소득 계층의 부가 계속 커져서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 자, 빈부격차라고 하면 미국도 한국에 못지 않은데, 미국 금융의 중심지라는 월가에서는 지난 주에 내부거래 때문에 한창 시끄러웠죠?

(답) 네, 미국 연방검찰은 헤지펀드 그룹 갤리언의 설립자인 스리랑카 출신의 라즈 라자라트남 씨를 불법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라자나트남 씨는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미국 돈 2500만 달러, 한국 돈으론 약 290억원의 불법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 내부자 거래라는 것이 뭔가요?

(답) 네, 사실 주식거래 시장에서는 시장 상황과 기업에 대한 정보가 중요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가령 어떤 기업이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 보통 이 회사의 주식 값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소식이 주식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이 기업의 주식을 미리 사서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겠죠?

(문)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도 상상해 볼 수 있겠군요? 만일 어떤 회사가 파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소식을 미리 알고, 이 회사의 파산 계획이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이 회사 주식을 내다 판다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회사나 시장의 각종 정보를 취급하는 사람들이 공개되기 전에 정보를 누설하거나 이런 사전 정보를 이용해서 수익을 취하는 것을 바로 내부자 거래라고 하는데요, 모든 나라에서는 이런 내부자 거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방검찰에 체포된 라자라트남 씨는 유명 기업들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거나 아니면 이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정보를 얻어서 이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군요.

(문) 이 라자라트남 씨는 개인 재산이 약 13억 달러로 세계 갑부 순위에서 559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욕심에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죠? 자,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답) 네, 미국에는 맥이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내는 애플사가 있습니다. 이 애플사는 창의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특히 최근까지 휴대용 음악재생기인 아이팟으로 그야말로 돈을 긁어 모았던 회사죠? 그런데 이 애플사는 요즘 또 다른 효자 제품 때문에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 아이팟을 뒤이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제품, 바로 손전화인 아이폰이죠?

(답) 그렇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세계 손전화 시장은 핀란드의 노키아와 한국의 삼성전자, 그리고 미국의 모터롤라 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아이폰은 세계 손전화 시장의 2%에서 3%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아이폰을 팔면 남는 돈이 많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애플 사는 이 아이폰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 노키아 사는 1000원짜리 손전화를 팔면 이중에서 100원 정도가 남는데, 애플 사는 400원 정도를 남긴다고 하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회계용어로 이 아이폰의 영업이익률이 거의 4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전 세계 손전화 업체들이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돈의 약 3분의 1은 애플 사가 가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세계 1위의 손전화 업체인 노키아 사도 이 애플사의 아이폰을 따라잡기 위해서 부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이런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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