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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현장] 핀란드 편 (4)


문) 세계의 다양한 교육 제도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소개해드리는 지구촌 교육 현장 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 안녕하세요?

문) 지난 3주에 걸쳐서 핀란드 교육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이 핀란드 편 마지막 시간이죠?

답) 네 그렇습니다. 핀란드는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에서 실시한 PISA 학력평가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교육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핀란드 교육이 왜 이렇게 최고로 꼽히는지 이 시간을 통해서 그 비결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진행자께선 핀란드 교육에 대해 들으면서 뭐가 가장 인상적이셨나요?

문) 저는 핀란드가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고 특히 교육에 있어서 평등한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상교육을 실시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답) 네, 평등 무상 교육은 핀란드 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은, 경쟁이 아닌 학생들 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핀란드는 학생들 간에도, 대학들 간에도 서열이 없습니다. 1등이 되기 보다는 각자 재능 있는 부분을 감당함으로써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 가고자 하는 노력이 학교 교실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죠.

문) 그 외에도, 핀란드 학생들은 오후 2시면 학교를 마치고 방과후에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 것도 기억에 남는데요, 그러고 보면 핀란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천국이 아닐까 싶네요.

답) 그렇죠? 하지만, 핀란드 교육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유니세프, 국제연합아동기금 핀란드 지부에서 일하고 있는 Sara Park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현재 핀란드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연구 조사 과정에서 핀란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 핀란드 학생들은 제대로 잘 배우고, 공부도 잘 하고,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를 통해서 핀란드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 생활을 잘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다른 북유럽권에 비해 학교 생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죠. 저도 핀란드에서 공부했지만, 다들 학교에서 잘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거예요. 학업 성취도와 학생들이 느끼는 만족도 간에 차이가 있음을 볼 수 가 있는데요, 핀란드 교육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려움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핀란드에도 영향을 끼쳐서 핀란드도 요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 정부의 지원도 줄어들고 또 교사들이 해고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현상도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겠죠. 그리고 흡연과, 음주, 폭력 등 학생들의 일탈 행동도 현재 핀란드 교육이 처한 난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공부를 잘 하면서도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사실, 공부를 좀 못해도 학교 가기를 좋아하는 것이 더 희망적일 텐데 말이죠. 거기다 학생들의 일탈행동도 많다고 하니 핀란드 교육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되는 것 같군요.

답) 특히 핀란드 학생들의 일탈 행동 중에는 북한에서 모서리라고도 부르는 따돌림, 왕따가 많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학부형 이보영 씨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핀란드는 왕따가 굉장히 심해요. 제 친구들도 30대들 이지만 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학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학년마다 왕따가 없었던 때가 없대요. 항상 괴롭히는 학생들이 있고 또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있고. 이게 핀란드 학교의 문화인 것 같아요.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이런 친구들이 자살도 많이 해요. 작년에는 핀란드에서 학교 왕따를 없애자 하는 공익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어요.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우는데, 핀란드도 한국처럼 단일 민족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다른 것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끼는 거죠. 좀 다르다 싶으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같은 걸 추구하는 민족인 것 같아요.)

문) 사실 따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은 어느 나라, 어느 학교에나 있기 마련인데, 핀란드는 왕따를 없애자는 운동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군요.

답) 이 왕따 문제는 핀란드로선 꼭 풀어야할 과제이자 외부세계에 알리고 싶지 않은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싱턴주재 핀란드 대사관의 문화교육 담당관인 Pekka Hako 씨께 핀란드 교육이 처한 위기가 뭔지 물어봤는데요, 이보영씨의 대답과 일맥 상통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 핀란드 교육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변화와 맞물립니다. 핀란드는 단일민족 국가로 같은 민족, 한 문화만 존재하는 나라였지요. 하지만 유럽 연합이 결성되고 이민자들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10여년 후면 다인종, 다문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로선 고유의 문화와 타문화를 어떻게 조화롭게 통합하느냐가 관건인데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인종, 다른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도 지금 처럼 최고의 학습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최대의 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문) 요즘은 세계를 지구촌 이라고 부를 만큼 세계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단일 민족 사회에선 다른 인종과 문화를 받아 들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하꼬 씨의 말대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받아들일 때 핀란드 교육의 숙제인 왕따 문제 또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답) 네. 이렇듯 핀란드 교육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핀란드는 현재 최상의 교육 환경과 학습능력을 자랑한다는 건데요, 마지막으로 핀란드 교육 현장에 있는 이들은 과연 핀란드 교육이 최고로 꼽히는 비결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남: 핀란드는 무상 교육이라는 점. 그리고 경쟁이 심하지 않으니까 공부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다는 점. 또 선생님들이 아주 잘 가르쳐 주신다는 점이 핀란드 교육의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답) 핀란드의 고등중학생Jori Valtakari 군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렇게 말했구요 핀란드에서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보영씨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이보영 씨
(먼저 나라에서 지원을 잘해주고, 물론 지원도 좋지만 선생님들이 참 좋으세요. 인격적으로만 좋으신게 아니라 선생님들 실력도 좋으세요. 핀란드는 유치원 선생님부터 정식 교사는 모두 석사학위 이상이어야 해요.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이 다들 크세요. 이렇듯 좋은 선생님이 될 삼박자를 다들 갖추신 것 같아요. 주위에 보면 선생님 싫다는 애들이 없더라구요. 다들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 한명 한명 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자상한 선생님이 많습니다.

문) 아무리 지원이 좋고 환경이 좋아도 교육에 있어 가장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존재는 바로 선생님 이겠죠. 학생과 학부모 모두 좋은 선생님을 핀란드 교육의 핵심으로 보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핀란드 대사관의 문화교육 담당관 Pekka Hako 씨도 핀란드 교육의 비밀은 바로 훌륭한 교사에 있다고 했는데요,

(남: 교사들이죠. 핀란드가 교육 강국이 된 이유는 바로 우수한 선생님들에게 있습니다. 그 외에, 핀란드가 안정적이고 평등한 사회라는 것, 또 경쟁보다는 서로 존중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핀란드 교육의 비결이겠죠. 하지만 단 한가지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면 훌륭한 교사라고 하겠습니다. 교육 강국을 꿈꾼다면 좋은 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좋은 선생님 밑에서 인재가 양성되고, 그 인재가 또 다른 인재를 낳는 거겠죠. 실력과 인격을 갖춘 교사가 사랑과 존경을 받는 문화, 핀란드 교육이 계속해서 발전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군요.

답) 세계 최고의 교육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 지구촌 교육 현장 첫 번째 나라로 4주간 다루었는데요, 물론 당면한 과제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참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한번 더 다져보듯이 오늘 방송의 내용을 한번 더 다져보는 시간, 오늘의 다지기 입니다.

문) 핀란드 편을 마무리 하면서 무엇을 다지고 갈까요?

답) 핀란드가 세계적인 교육 강국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었죠?

문) PISA 학력 평가 아닙니까?

답) 네 맞습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만 15세 청소년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것이 바로 PISA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국제학력평가 입니다. 2000년에 제1차, 2003년에 2차, 2006년에 3차 피사 테스트가 있었는데 핀란드가 바로 이 학력평가에서 수년 째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각 국 학생들의 실력을 이런 시험으로 다 가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평가는 과학적이고 객관성을 갖추어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PISA 학력평가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나라들을 또 만나게 될텐데 기억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문) 요즘 세계 각국의 교육 정책가들이나 교사들이 핀란드 교육의 비밀을 캐기 위해서 핀란드로 교육 탐방을 많이 간다고 하던데 이 시간을 통해서 마치 핀란드 교육 탐방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나라로 교육 탐방을 가게 될지 기대되는 군요.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답)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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